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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한국전쟁과 분단은 일제침략 탓, 일본 천주교 100년만의 반성

권용
  • 입력 2020.06.29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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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천주교회는 일제강점기에 한국 천주교회에 크게 관여했고, 신자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
"게다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의 근원에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침략정책이라는 역사가 있다"

일본 천주교가 한국 가톨릭 신자들이 일본 침략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과 관련 100년만에 책임이 있다는 반성이 나왔다.

"올해 3월1일은 우리 일본 천주교회에도 역사를 직시하고 한반도를 비롯한 아시아인들의 평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다시 물어야 하는 날"이라고 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장 가쓰야 다이지 주교가 '3·1 독립운동 100주년을 맞아' 발표한 담화에서 인정한 내용이다.

더불어 "일본 천주교회는 일제강점기에 한국 천주교회에 크게 관여했고, 신자들이 일본의 침략 전쟁에 협력하도록 촉구한 것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게다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의 근원에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침략정책이라는 역사가 있다"고도 말했다.

"게다가 1945년 해방 이후 한국전쟁과 남북분단의 근원에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의 침략정책이라는 역사가 있다"고도 말하며, "이것이 100년 전 조선의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사람들, 그리고 현재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바라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응답"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3·1 독립선언서는 일본에 대한 비난과 단죄가 아니라, 차별하고 민족의 자기 결정권을 빼앗은 식민지주의의 극복이라는 더욱 숭고한 인류 보편적인 이상 실현의 호소이며 초대라고 밝히며 "이것은 당시 한반도의 국민들뿐만 아니라, 100년 후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세계의 모든 사람이 기억하고 상기해야 하는 내용"이라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우리 일본의 천주교 신자들도 한국 천주교회와 함께 이 '선언서'가 지향하는 지평을 바라보며, 국가보다도 인류, 또한 그리스도인으로서 동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원하자"고 청하며 그동안 보이지 못했던 책임있는 모습과 앞으로 한국, 일본 천주교회가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일본 천주교의 과거사를 반성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가쓰야 다이지 주교 (사진=일본가톨릭정의와평화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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