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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원옥 할머니 명예 훼손 언론 보도 중단하라”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6.2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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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연대, 고 손영미 소장과 길원옥 할머니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문 발표
‘일부 언론, 고 쉼터 소장·길원옥 인권운동가·정의연 명예 훼손 행위 당장 중단하라’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정의기억연대는 ‘일부 언론은 고인이 되신 쉼터 소장님과 길원옥 인권운동가, 정의기억연대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를 당장 중단하십시오!’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6월 18일 발표했다.

정의연은 “길원옥 할머니의 양아들과 며느리의 일방적 주장을 근거로 고 손영미 소장의 계좌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며, “이는 16년간 정성과 헌신으로 피해당사자들을 보살펴왔던 고인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고 정의연을 비리 집단으로 몰며 인권운동가의 삶을 실천해 오신 길원옥 할머니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연은 몇 가지 사실관계를 분명히 하고자 한다며 “길원옥 할머니 양아들의 법적 양자 취득 시기는 아주 최근의 일로 조선일보 보도대로 할머니가 이미 치매 상태라면 지난 5월 길원옥 할머니의 도장과 주민등록증을 가져가 등록한 양아들의 법적 지위 획득 과정 또한 문제가 된다”고 했다.

또한 “양아들은 오랫동안 정기적으로 길원옥 할머니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고 있었다. 돌아가시기 전 고인은 물론 쉼터에서 할머니를 함께 보살피던 요양 보호사분들의 증언에 따르면 할머니는 양아들에게 정기적으로, 방문 시, 때론 특별한 요청에 따라 현금을 제공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직접 방문이 어려워지자 고인이 양아들의 은행 계좌로 송금하기도 했다. 6월 1일의 경우 두 차례에 걸쳐 1,000만 원과 2,000만 원, 합계 3,000만 원이 양아들에게 지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길원옥 할머니는 인권운동가의 삶을 실천해 오셨는데 이 모든 활동은 쉼터에서 함께 생활하던 고인께서 주야로 할머니의 건강과 정서적인 안정을 온전히 보살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며, “정의연은 할머니의 숭고한 뜻을 받아 ‘길원옥여성평화기금’을 조성하고 이 기금으로 운영되는 ‘길원옥여성평화상’을 만들었다. 길원옥 할머니의 기부금은 공시에서 별도로 표시되지 않았을 뿐 기부금 전체 금액에 포함되어 있으며 정의연 결산서류에 정확히 반영되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정의연은 일부 언론 보도는 길원옥 인권운동가의 삶을 근본적으로 부정하는 행위이자 당사자의 소신과 의지에 따른 여성·인권·평화 활동을 뿌리째 훼손하는 행위로 길원옥 인권운동가의 숭고한 뜻을 받들고자 개인의 삶조차 희생한 고 손영미 소장과 정의연을 파렴치한으로 매도하는 명예훼손 행위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길원옥 할머니의 명예와 존엄함에 더 상처 내지 말고 일방적인 주장에 기초한 악의적 보도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할머니의 건강과 안녕만 생각해 주고 할머니께서 쌓아온 업적과 명예가 훼손하지 않게 지켜달라. 그의 삶을 빛나게 하며 그림자처럼 돌봤던 고 손영미 소장님의 삶을 폄훼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정의기억연대는 고 손영미 소장과 길원옥 할머니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 정의기억연대).
정의기억연대는 고 손영미 소장과 길원옥 할머니 관련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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