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감천항에 입항, 정박 중 확진 판정을 받은 러시아 선원 16명이 23일 코로나19 전담 의료기관인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었고러시아 선원 확진자 검사 비용과 입원 치료비 등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부담한다. 하역 작업 등을 위해 이 화물선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과 선박 수리공 등 160명가량이 접촉자로 분류돼 조합원 대기실에 긴급히 격리됐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회의를 열어 감천항 러시아 국적 냉동화물선 A호(3천933t)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 16명 이송 방법을 논의한 결과 25인승 구급버스에 태워 부산의료원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정오 구급버스를 감천항으로 보냈고 마스크를 낀 러시아 선원 확진자 16명은 개인 소지품 등을 챙겨 구급버스에 타고 부산의료원으로 이동했다. 119 구급대원들은 이송 과정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전원 D급 감염보호복을 착용하고 선원들의 이동을 도왔다. 이어 러시아 선원이 배에서 내려 구급버스에 탑승한 동선을 따라 소독작업을 진행했다. 러시아 선원들은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부산시 확진자 누계(현재 147명)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부산시는 전했다.
러시아 선원 확진자의 검사 비용과 입원 치료비 등은 국제관례와 인도적인 차원에서 우리 정부가 부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