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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38]굿바이 호잉, 그리고 강정호는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6.2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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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부진으로 퇴출되는 한화 이글스 제라드 호잉(사진=제라드 호잉 인스타그램 갈무리)

6월23일 대구와 서울에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이별과 만남이 있었다. 한화 이글스에서 3년 가까이 뛰었었던 제라드 호잉 선수가 성적부진으로 퇴출 되면서 소속팀 선수들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호잉 선수는 최근에는 타석에서 신경질 적인 반응을 보여 팬들을 실망시키기도 했지만, 실력보다는 좋은 인성으로 한화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선수였었다.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었던 강정호 선수가 선수생활을 하는 도중 음주운전으로 삼진아웃 당한데 따른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강정호는 2016년 음주뺑소니 사고 이후 술을 끊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잉, 한화 이글스 선수들과 눈물의 이별

2018년 이후 한화 이글스 팀에서 3년 가까이 뛰었었던 제라드 호잉 선수가 성적부진으로 퇴출 되면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모두 모인자리에서 아쉬운 작별 인사를 했다.(한화는 대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주초 3연전을 치르고 있다)

호잉은 2018년, 3할 타율 30홈런 100타점 20도루로 한화 이글스팀이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플레이오프(3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호잉이 배팅을 한 후 1루를 향해 전력질주(마치 현역시절 양준혁 선수처럼)하는 모습은 한화 팬들을 흡족하게 했다.

호잉은 지난해, 성적이 약간 떨어졌지만(0.284, 18홈런 22도루) 그래도 팀의 주축타선을 이뤄, 제 몫을 했지만, 올 시즌 바깥쪽 변화구에 약점을 보이면서 극히 부진(0.194, 4홈런 5도루), 결국 퇴줄 되고 말았다.

호잉은 한 때 실력과 함께 인성까지 갖춰 한화 팬들은 “호잉의 여권을 뺏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화는 결국 지난 22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호잉을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고, 새 외국인타자 브랜든 반즈를 영입했다.

 

호잉은 한화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팀이 어려울 때 도움이 되지 못해서 미안했다. 나의 야구 인생을 통해 정말 잊을 수 없는 3년이었다. 구단의 (퇴출)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하며 이별을 고 했다.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선수의 모습(사진=강정호 인스타그램 갈무리)

강정호 평생 (잘못을) 갚으면서 살겠다.

‘매너 맨’ 호잉이 (한화 이글스를)떠나는 같은 날 23일 서울에서는 음주 운전 등으로 팬들을 크게 실망 시켰었던 강정호가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강정호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음주운전 삼진아웃에 대해) 팬들에게 머리를 숙여 사죄했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일으켰었다.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이 드러나 삼진 아웃 되었다.

 

한국야구위원회 즉 KBO는 지난 5월2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강정호에 대해 유기실격 1년, 봉사활동 300시간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KBO의 1년 자격정지)징계가 약하다는 의견이 강했다. 강정호가 KBO에 복귀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강정호는 23일 “사과가 너무 늦었다. (‘코로나 19’ 등으로)공개적인 사과가 늦어지면서 한국과 미국에서 빚이 있는 마음이었다. 그리고 가족에게도 떳떳하지 못했다. 그러나 앞으로 야구선수 강정호, 인간 강정호로 책임감 있게 살아가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는 만약 KBO리그에 복귀를 한다면 첫 해 연봉은 음주운전 피해자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정호는 첫해 연봉을 기부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 이후에도 기부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물론 음주운전이 인생을 어떻게 파괴할 수 있을지 알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제 강정호의 (야구선수로서의 운명은) 키움 구단으로 넘어갔다.

키움은 이번 주 안에 강정호와 계약을 하거나, (키움이 갖고 있는) 보류권을 풀어 줘서 그를 자유계약선수로 만들어 다른 팀에서 뛰게 할 수도 있다.

키움 구단은 강정호의 기자회견을 보고 고민을 하겠다고 말했었는데, 아마 (강정호의 기자회 견후)팬들의 반응, 여론 등을 감안해서 결정을 내릴 것 같다.

KBO의 1년 실격 징계는 구단의 KBO리그 선수 등록 이후부터 적용된다. 따라서 만약에 강정호가 KBO 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되더라도 2021년 6월2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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