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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물러난 김연철 “증오로 증오 못 이겨”

안치호 기자
  • 입력 2020.06.19 17:23
  • 수정 2020.06.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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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남북관계 악화 책임지고 퇴임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 사의 재가
“주어진 권한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 너무나 무거워…남북관계, 증오로 증오 이길 수 없어”

[미디어피아] 안치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6월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하며 이날 김연철 장관의 이임식이 열렸다.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월 19일 ‘제40대 통일부 장관 이임식’에서 통일부 직원들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김연철 장관은 이임식에서 위기 국면으로 진입한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실망과 증오의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결코 증오로 증오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남북관계에는 치유할 상처가 많다. 관계 악화의 시기가 오면 치유되지 않은 상처들이 다시 등장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상처를 덧붙이면 치유는 그만큼 어려워진다”며, “여기서 멈춰야 하고 저의 물러남이 잠시 멈춤의 기회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통일부 직원들에게는 미안함을 밝히며 “장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웠던 순간은 고생하는 여러분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때였다. 주어진 권한에 비해 짊어져야 하는 짐은 너무나 무거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김 장관은 “그동안의 비판과 질책은 모두 제가 안고 떠나겠다. 저의 사임이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쇄신하고 통일부의 위상과 역할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하며 김 장관의 이임식이 열렸다(사진= 통일부).
문재인 대통령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의를 재가하며 김 장관의 이임식이 열렸다(사진= 통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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