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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35]이태양, 노수광 그리고 최동원, 김시진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6.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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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이태양 선수(사진=SK와이번스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가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한화는 올해 설흔 살인 투수 이태양을 SK 와이번스로 보냈고, SK 와이번스는 이태양과 동갑나기 설흔 살인 외야수 노수광 선수를 한화 이글스 팀으로 보냈다.

최근 SK는 9위 한화는 10위에 놓여 있어서 두 팀 모두 분위기 전환이 필요 했다.

또한 SK는 최근 불펜 보강이 필요했고, 공격력과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했던 한화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

이제는 SK 선수가 된 이태양은 지난 2010년 5라운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입단을 해서 1군에서 8시즌 통산 232경기에서 20승35패1세이브22홀드 평균자책점 5.30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불펜으로 7경기에 나와 평균자책점 7.27에 그치고 있고, 트레이드 될 당시 2군에 있었다. 포크볼을 잘 던지고, SK에서도 포크볼이 충분이 통할 수 있다고 보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태양을 2~3점 뒤졌을 때 추격 조에 넣을 것이라고 했다.

노수광은 5년 만에 친정팀 한화에 돌아왔다.

노수광은 대전 출신으로 지난 2013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 했다.

그 후 2015년 5월 기아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됐고, 지난 2017년 4월 다시 SK로 팀을 옮겼었다.

노수강은 기아, SK 1군에서 7시즌 통산 500경기를 출전해 타율 2할8푼6리 452안타 21홈런 156타점 292득점 82도루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SK 중견수 겸 1루수로 2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0안타 1홈런 5타점 2도루를 기록 하고 있었다.

한화의 최원호 감독 대행은 발 빠른 노수광 영입으로 1번 노수광, 2번 정은원 3번 이용규 등 빠른 선수를 앞쪽에 배치하고, 김태균, 호잉, 최진행, 이성열 등 한방 있는 선수들을 뒤로 배치하면 득점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의 야구전문가들, 심지어 야구 팬들 조차 이번 트레이드로 SK(노수광)가 손해를 봤다고 하는데, SK와 한화, 이태양과 노수광 두 선수 가운데 누가 팀에 더 보탬이 될 것인지는 시즌이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18일 트레이드 첫날 두 선수는 모두 경기에 출전했다.

이태양 선수는 SK의 불펜으로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연착륙에 성공을 했고, 노태광 선수는 한화 이글스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출전, 5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일단 두 팀은 트레이드에 실패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 된다.

그러나 트레이드를 선수에 대한 보복으로 삼은 경우도 있었다.

 

최초 트레이드는 삼성 서정환, 현금 받고 해태로

프로야구에서 트레이드가 이뤄지는 경우는 두 팀의 ‘전력강화’ 또는 ‘선수정리’ 두 가지 목표가 있다.

프로야구 트레이드 1호는 프로야구원년인 1982년 삼성 라이온즈가 해태 타이거즈에 서정환 유격수를 현금 트레이드 한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서정환은 해태 전력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 되어서 해태 명가의 중심 선수가 되었다.

만약 해태에 서정환이 없었다면 팀 수비의 핵심인 유격수가 약해 강한 팀으로 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다.

당시 삼성에는 오대석 함학수 배대웅 등 국가대표 유격수 자원이 많아서 선수정리 차원에서 서정환을 내 줄 수가 있었고, 해태는 전력강화 차원에서 수비가 뛰어난 서정환 선수가 필요했다.

 

최동원과 김시진 트레이트 기사(사진=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갈무리)

최동원 김시진 맞트레이드는 보복성

1988년 11월22일에 이루어진 최동원, 오명록, 김성현(당시 롯데)과 김시진, 전용권, 오대석, 허규옥(당시 삼성)의 3대4 트레이드는 프로야구 39년 사상 최대의 트레이드다.

장효조 장태수(삼성)대 김용철 이문한(롯데)의 2대2, 이선희(삼성)대 이해창(MBC)의 1대1 맞트레이드, 박세웅(kt), 장성우(롯데)등의 트레이드가 수없이 많았지만 프로야구 역대 최대의 트레이드는 역시 최동원 김시진이 포함된 3대4 맞트레이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최동원 김시진 맞트레이드는 다분히 보복성이 있는 트레이드였다.

롯데의 최동원은 1988년 시즌이 끝난 후 ‘선수회결성’을 주도하면서 구단에 미운털이 박혔고, 삼성은 페넌트레이스에서는 잘 던지지만 한국시리즈 같은 큰 경기에 약한 김시진 보다는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린 강심장 최동원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동원 김시진 1대1 맞트레이드 하기에는 뭔가 롯데가 손해를 보는 것 같아서 끼워 맞추다 보니까 3대4 트레이드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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