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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이·미선이 추모공원 조성, "18년 전 두 소녀의 죽음을 기억하시나요?"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6.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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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추모비에는 '불의의 사고', 여전히 정확한 진상에 의문점 남아

“자주 평화 통일의 꿈으로 다시 피어나라! 미선아 효순아!”

제막천을 내리자 모습을 드러내는 평화공원의 상징벽(사진=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홈페이지 갈무리)

 

당신 중학생이었던 동갑내기 열네 살 소녀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기 위한 추모 공원이 완공됐다.

지난 16년 동안 두 소녀가 숨진 현장에서 행사가 진행되었지만 이제 완공된 평화 공원에서 두 소녀를 추모할 수 있게 됐다.

두 소녀의 추모비는 기존 검회색에서 희망을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바뀌었다. 이번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시민 추모비 '소녀의 꿈'에 헌화하며 이 시대의 평화와 두 소녀를 기리며 추모에 동참했다.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미군 두 명은 미군 법정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많은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일제히 항의했고 그 모습은 공원 한 쪽에 벽화로 남게됐다.

시민들이 뜻을 모아 촛불로 항의했지만 우리 땅에서 미군들을 조사하고 재판할 수 없도록 규정한 한미주둔군지위협정, 소파 조항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 

박석분 평화공원 조성위 집행위원장은 "2008년 기만적인 미군 추모비를 걷어내고 우리손으로 추모비를 세우고 평화공원을 조성하자는 제안 이후 12년 만에 완성되었습니다. 2012년 시민추모비 건립, 2017년 평화공원 부지 매입과 2020년 공원 조성 공사에 이르기까지 오로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모금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시민단체 159곳과 연인원 3천 여 명의 시민들이 시민추모비 건립위원과 평화공원 조성위원으로 참여해주셨습니다. 공원 조성 공사도 100여 명이 넘는 조성위원들이 기술과 땀과 노력을 자발적으로 제공하여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밝혔다.

효순미선 평화공원의 완공으로 두 여중생의 죽음을 기억하고 평등한 한미관계에 한 발 더 다가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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