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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팬카페의 내분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6.1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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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팬덤 내분 등 각종 잡음으로 팬카페 이전이라는 결정을 내리며 "더 이상 문제가 없길 바란다"는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지난 10일 김호중 측은 공식 팬 카페 '트바로티'의 주소를 이전했다. 회원수 4만 명을 넘어서며 수많은 팬들이 모인 공간이지만, 최근 매니저를 사칭하는 이가 등장하고 팬 상품 제작 등으로 내분이 발생해 주소 이전을 결정했다. 김호중은 10일 팬 카페를 통해 "현재 저와 제 식구들의 보금자리였던 이 공간은 더 이상 편히 쉴 수 없는 공간이 된 것 같고 또 바뀌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필 편지로 심경을 고백하면서 "이런 상황에 더 마음이 아프고 가장 힘드신 분들이 아리스 식구들이라는 생각에 너무 속상하고 속이 부서질 것 같다"는 솔직한 표현들은 그의 마음을 짐작케 했다. 특히 김호중은 "내분을 일으키고 독단적으로 행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이곳에 제가 사랑하는 우리 식구님들을 방치할 수는 없다는 생각을 했다"며 팬 카페 이전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호중은 새로운 팬카페를 이끌어갈 부 매니저에 대해 "책임감 있는 분"이라고 소개하며 "저와 소속사 대표님과 함께 직접 만나 뵙고 많은 대화와 여러 가지 질문 등 심층적인 면접을 통해 직접 뽑았다"고 전했다.

가수 김호중, 사진 제공: TV 조선
가수 김호중, 사진 제공: TV 조선

인기가 좀 있으니 사람들이 몰리고 그 안에서 서로 복마전을 벌이는 꼴이라니 안 봐도 어떨지 뻔한다. 텔레비전에 나온 가수가 몇년전 요절한 자신의 아들과 닮아 그 사람의 모습에 순식간에 반했다는 어느 중년부인, 텔레비젼 토크쇼에 재기에 성공한 가수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그의 인품에 반해 팬이 되었다는 어느 시인, 피셔 디스카우는 누군지도 모른다. 관심도 없다. 이탈리아 유학 떄 자신의 집에서 하숙을 한 어느 성악가의 노래가 피셔 디스카우보다 훨씬 좋고 그 사람이 부른 노래는 뭐가 되었든지 다 좋다는 어느 가정주부, 연주되는 곡명도 모르고 프로그램에 대해 숙지도 안 하면서 그저 여자 연주자라면 찾아가서 말걸고 SNS에 좋아요 남발하면서 수시로 페메로 말 걸고 다니는 속칭 열성팬들...그리고 이런 걸 즐기면서 자아도취하는 사람들....

진정한 팬이라면 음악 자체에 몰입해야지 겉으로 비치는 외면에 의해 생긴 팬심은 일상에서의 사람사이의 관계와 똑같다. 좋을 땐 간과 뇌도 빼줄 듯이 확 타오르다가 자그마한 것에 스스로 빈정이 상해 삐지고 돌아서며 팬에서 안티로 돌변하는 건 한 순간이다. 연주하는 곡에 대한 이해는 없고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아는 사람이 부르고 노래하니 좋아서 따라다닌다.

작년, TV조선 '미스트롯'에 나와 장윤정 동기로 화제를 모았던 가수.....1년이 지난 지금 그녀의 활동이 궁금해지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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