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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31]오승환, 강백호 이정후 이대호 모두 나와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6.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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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직구’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지난 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팀이 3-4로 1점 뒤진 8회 초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라가기 위해 불펜 문을 열고 나오자, 2013년 까지 KBO리그에서 쓰던 배경음악 '라젠카 세이브 어스'가 텅 빈 야구장에 울려 퍼졌다.

오승환이 KBO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공을 던진, 2013년 10월 2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 전이었으니까 무려 2442일 만이었다.

오승환은 “국내 마운드에 오르면 첫 번째 공은 무조건 직구를 던지겠다”고 말해왔고, 8회 초 키움 첫 타자(대타로 나온) 박준태에게 초구 직구를 던졌다. 박준태는 오승환의 몸 쪽 직구(146km)를 기다렸다는 듯이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 옆으로 2루타를 터트렸다.

그 후 김주형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절체절명의 실점 위기였지만 김규민에게 돌 직구(148km)를 던져 1루 땅볼을 유도했고, 3루 주자 박준태는 그대로 머물러야 했다.

KBO리그에서 패스트볼을 가장 잘 치는 타자 가운데 한명인 서건창은 볼넷으로 걸어 내보내 2사 1,3루에서 올 시즌 이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김하성에게 초구 직구(145km)를 던져 포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고 국내복귀전을 1이닝, 1안타(2루타), 볼넷 1개, 무실점으로 마쳤다.

오승환은 10개의 공을 거의 모두 직구(8개)를 던졌고, 직구 계열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한 개씩 곁들였다.

삼성 라이온스 오승환 투수(사진 = 삼성 라이온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삼성 라이온스 오승환 투수(사진 = 삼성 라이온스 인스타그램 갈무리)

 

한, 미, 일 통산 400세이브는 다음 기회에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77 최다 세이브(2위 김용수 227), 일본 프로야구에서 80세이브, 메이저리그에서 42세이브 등 한, 미, 일 프로야구에서 통산 399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어서 400세이브까지 단 1세이브만 남겨놓았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의 국내복귀 전부터 1~2경기 정도는 세이브 상황이 아닌 가운데 마운드에 올려서 적응을 시킨 다음에 세이브(상황에 올려)를 올리게 할 예정이라고 말했었다.

어제 경기도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에 3대4로 1점 뒤진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에 세이브를 올릴 상황은 아니었고, 그렇다고 패전처리도 아니었다. 오히려 8,9회 말에 삼성 라이온즈가 역전을 한다면 1승을 챙길(결과적으로 3대5패) 상황이었다.

메이저리그 최다 세이브는 뉴욕 양키즈(1995~2013)원 팀 맨, 커터의 달인 마리아노 리베라의 652세이브(2.21)이고, 플로리다 마린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밀워키 브르어스 3팀에서 마무리로 활약했었던 트레버 호프만 투수가 통산 601세이브(2.87)로 2위를 기록했었다.

 

이정후, 강백호, 이대호 나와

 

오승환은 어제 경기 전에 가진 인터뷰에서 KBO리그 타자 가운데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가 누구냐는 기자의 질문에 “힘이 좋은 젊은 타자들 이정후(키움), 강백호(KT) 그리고 동갑내기 이대호(롯데)와 힘 대 힘으로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어제 키움과의 경기에서 8회 2사1,3루 때 김하성을 (파울 플라이로) 처리하지 못했다면, 다음 타자 이정후와 맞붙을 뻔 했다.

오승환은 허삼영 감독이 키움과 3연전에 두 번 정도 내 보 낼 예정이라고 했기 때문에 키움과 주초 3연전 가운데 오늘(또는 내일) 한 번 더 나올 예정이다.

영상 = 삼성 라이온즈 공식 유튜브(바로 가기)

 

오승환 가세로 삼성 불펜 업그레이드 돼

 

오승환이 본격적으로 가세함으로서 삼성 라이온즈 필승 계투조 우규민(1승4세이브 3.86), 노성호(4홀드 0.82), 최지광(5홀드 1.38)의 역할도 하나씩 강등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마무리를 맡았었던 우규민이 8회에 나오는 셋 업맨이 된다. 그러나 오승환의 적응을 할 때 까지 당분간 오승환, 우규민 ‘더블 스토퍼 체제’를 유지할 수도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제 8월에 상무에서 제대할 심창민 투수도 복귀를 하면 완전체가 된다.

그러나 오승환이 가세했다고 하더라도 삼성 라이온즈의 공격력(팀 타율 0.247 8위)이 떨어져있고, 팀 성적이 7위(13승18패)에 그치고 있어 5강 플레이오프 진출(5위 기아 타이거즈와 3게임 차)가능성은 불투명 하다.

오승환의 구위가 KBO리그에서 아직 통한 다는 것이 (9일 키움 전에서)입증이 되었기 때문에 이제 삼성 라이온즈 선수들이 오승환이 등판할 기회(9회 1~3점 리드)를 얼마나 자주 만들어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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