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28] 가수 구창모 대 프로야구 선수 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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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28] 가수 구창모 대 프로야구 선수 구창모
  • 기영노 전문 기자
    기영노 전문 기자 kisports@naver.com
  • 승인 2020.06.0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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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은 구창모 하면, 먼저 가수를 떠올린다.

70~80년대 배철수와 함께 송골매의 리드싱어로 활약하며 “어쩌다 마주친....” 등을 노래했었던...... 적어도 2020년 초까지, ‘코로나 19’를 딛고 프로야구가 개막하기 전까지는......

NC 다이노스 구창모 투수는 지난해까지는 승보다 패가 더 많은, 유명가수와 이름만 똑같은 보통 투수에 지나지 않았었다.

구창모는 2014년 까지 울산 공고 에이스로 활약했지만 팀 전력이 약해서 그런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고3 때 성적도 7경기에 출전 3패만 기록하면서 방어율 3.48로 고교생 투수 치고는 부진 했지만 NC 다이노스에서 가능성을 보고 2차 1라운드 3번(계약금 1억5000만원)으로 받아들였다.

2015년에는 퓨처스리그에서 만 뛰면서 2승3패(방어율 6.51)을 기록했었다. 프로 2년 차인 2016년부터 가능성(4승1패 1홀드 4.19)을 보였고(그 해 5월18일 김경문 당시 NC 다이노스 감독이 자신과 친분이 있는 가수 구창모와 구창모 선수를 만나게 해 주기도 했었다), 2017년에는 7승10패(방어율 5.32)로 패가 더 많았지만 115이닝에서 118개의 탈삼진을 기록해 10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1이닝 당 삼진 1개 이상을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구창모 투수(사진=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갈무리).
NC 다이노스 구창모 투수(사진= NC 다이노스 페이스북 갈무리).

2018 시즌 10연패로 출발

2018시즌은 최악으로 출발 했다.

7월까지 17경기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10연패의 수모를 당했다. 구창모의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지만 득점지원(1.79점)도 최악이었다. 최종 성적은 5승11패(5.35)로 역시 승률도 방어율도 좋지 않았다.

2019년 드디어 선발투수로서 감을 잡기 시작했다.

팀 창단 이후 좌완 투수 최초로 10승(7패)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방어율도 3점(3.20)대로 끌어내렸다. 방어율 5점대 투수가 4점대도 거치지 않고 특급투수 반열이라는 3점대 투수가 된 것이다.

2020 시즌 뚜껑이 열리자, 구창모 신드롬이 불기 시작했다. 이제는 ‘구창모’를 가수 구창모로 알면 꼰대 취급을 받고, 프로야구 선수 구창모를 알아야 ‘뉴 노멀’ 시대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야구 계에서는 내일 당장 국제대회가 열리면 구창모가 첫 경기 선발 감이라는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구창모의 도장 깨기

구창모는 지난 5월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라이벌 최채흥 투수와 맞붙었다.

최채흥 투수는 구창모와 같은 좌완 투수로 삼성 라이온즈의 특급유망주로 떠오르는 투수였다. 구창모 투수와 똑같이 3연승을 올리고 있어서 두 투수의 맞대결은 프로야구 팬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었다.

그러나 결과는 구창모(6이닝 1안타 무실점 승리)의 KO(최채흥 4이닝 9안타 7실점 패배)승이었다.

구창모는 5월26일 키움 히어로즈와 좌완 선배 이승호 투수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구창모 7이닝 3안타 1실점, 이승호 6이닝 6안타 4실점)을 올렸었고, 5월14일 KT 위즈 배제성 투수와 선발 대결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판정승(배제성 7이닝 7안타 무실점, 구창모 8이닝 4안타 무실점 10탈삼진 1대0승)을 올렸다.

그러나 최고의 외국투수 두산 베어스 크리스 플렉센(5월20일)과의 맞대결을 무승부(구창모 8이닝 2안타 무실점, 플렉센 8이닝 4안타 1실점, 두 선수 모두 승패 기록 없이, 두산이 NC에 2대1 승)로 끝냈다.

이제 구창모는 최하위 팀 한화 이글스와 6월6일 현충일(토요일) 오후 2시 대전구장에서 5연승에 도전하는데, 한화 선발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부상으로 뒤늦게 합류한 채드 벨(승패 없이 방어율 5.14)이다.

영상= NC 다이노스 유튜브(바로 가기)

구창모의 어떤 점이 달라졌나

구창모의 패스트볼 스피드는 지난해처럼 140km 대 후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디 셉션(공을 뒤로 숨겼다가 던지는) 동작이 더욱 간결하고 빨라졌다. 커맨드(제구력과는 조금 다른, 투수가 공을 다루는 종합적인 능력)가 좋아졌고, 릴리스 포인트(공을 놓는 지점)도 미세하지만 약간 높아졌다.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의 조언을 받아들여 패스트볼과 커브의 비중보다 슬라이더와 스플리터의 비중을 높인 것이 주효하고 있다.

현재 다승 공동 1위(4승), 방어율, 탈삼진, 승률에서 1위를 달리고 있어서 4관왕에 올라있지만, 4개 부문 가운데 다승, 탈삼진과 방어율 3개 부분은 끝까지 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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