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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24] 스포즈 적인 시선에서 본 홍준표 씨는 삼진아웃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5.2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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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통합당(이하 미통당) 비대위원장에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선임됨으로서 홍준표(현 무소속) 전 당 대표의 위치가 애매해 졌다.

홍준표 전 당 대표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미통당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마치 1815년 봄에 유배지였던 엘바 섬에서 탈출 한 후 파리에 도착할 때 까지 프랑스 유력 신문의 ‘헤드라인’을 보듯 말을 바꿔왔다.

당시 나폴레옹이 엘바 섬을 탈출해 파리에 입성하기까지 프랑스 유력지의 헤드라인은,

3월9일 살인마, 소굴(엘바 섬)에서 탈출하다

3월12일 괴물, 그르노블까지 진격

3월13일 폭군, 리옹에 도착

3월20일 나폴레옹, 내일 파리입성 예정

3월22일 나폴레옹 황제 폐하, 튈르리궁 공식 입성

이라며 소신 없이 계속해서 말을 바꿔왔다.

홍준표 전 당 대표는 4월15일 총선 참패 후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자,

“카리스마도 있고, 오랜 정치 경력도 있고, 당에서 혼란을 수습해 본 경험도 있다” 찬성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4월26일 40대 기수 론을 들고 나오며 (자신을 배제하는 등의)당 쇄신론을 거론하자.

“1993년 4월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 때 함승희 주임 검사의 요청으로 20분 만에 김종인 전 경제수석(당시)의 뇌물 사건을 자백 받았었다", "부정과 비리로 얼룩진 비대위원장에 반대 한다"며 김 위원장의 뒤통수를 가격했다.

5월10일 주호영 원내 대표 당선자에게는 “더 이상 노욕과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는 80넘은 노 정객에게 매달리는 우를 범하지 말라, 당이 창피 해 진다“고 조언을 하기도 했다.

5월23일 김종인 비대위 체재가 의원들의 투표 끝에 최종적으로 확정되자 “이왕 됐으니 당을 제대로 혁신·개혁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정당으로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꼬리를 내렸다.

신념 없는 정치인은 대권 못잡아

한국의 현대사를 바꿔왔던 정치인들은 나름 신념이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남북평화통일’에 대한 신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신념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역주의 타파’에 대한 신념......

그러나 홍준표 전 당 대표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중요한 신념이 없다. 미통당의 김종인 비대위원장 선임에서 나타났듯이 자신의 유, 불리한대로 판단을 하고 있다.

또한 홍 전 당 대표는 미통당으로 볼 때 이미 삼진 아웃 상태다.

우선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해서 더불어 민주당 후보인 문재인 현 대통령(41.08퍼센트)에게 거의 더블 스코어(24.03)차이로 패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속 에 치러져서 불리했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당에 피해를 주었다.

자유한국 당(현 미래통합당) 홍준표 대표는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 했었다.

그러나 선거 다음날인 6월1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참패했고 나라는 통째로(더불어 민주당으로) 넘어갔다, 모두 제 잘못이고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고 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당시 자유한국 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최소 6곳의 당선을 기대했지만 최종결과 2석(경북, 대구)에 그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이번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대구 수성 을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더불어 민주당 이상식 후보(26,111득표 25.13%), 미래통합당 이인선 후보 (37,165득표 35.77%)를 제치고 40,015득표 38.51%로 당선 되었는데, 무소속으로 나와 당에 해(미래통합당 이인선 낙선)를 끼친 셈이다. 이 역시 당으로 볼 때 해당행위라고 볼 수 있다.

(사진= 강정호 페이스북).
(사진= 강정호 페이스북).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경우

한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거 가운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오승환(삼성 라이온즈) 두 투수는 성공적인 케이스다.

그러나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를 비롯해서 박병호(키움 히어로즈), 김현수(LG 트윈스) 그리고 황재균(KT 위즈) 등은 모두 성공하지 못하고 국내로 돌아왔다. 그만큼 150km 대중반의 빠른공을 던지는 투수들과 엄청난 파워의 강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강정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격수 또는 3루수로 잘 적응하다가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퇴출 된 케이스다.

강정호는 2016년 12월2일 혈중 알코올 농도 0.084% 상태로 운전하다가 서울 삼성역 사거리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로 기소됐었다. 강정호는 2009년 8월 음주 단속에 적발되고, 2011년 5월에도 술을 마시고 교통사고를 내 '삼진아웃' 제도에 따라 면허 취소됐다.

강정호는 국내에서 음주운전 삼진 아웃으로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쉬었고, 2018년에 복귀했지만 적응하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가 국내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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