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업종은?
코로나 시대 최대 수혜업종은?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0.05.24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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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
3월 자전거 매출 69% 급증 '최대 수혜'
여행사·영화관·테마파크는 울상, 인터넷쇼핑·홈쿡·홈술은 대세

코로나 사태로 소비 지도가 급격히 바뀌는 가운데, 의외의 수혜 업종들도 나오고 있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며 이를 대체할 근거리·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은 자전거 매출이 전년 대비 69% 급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집 밖에 나가는 일이 줄어든 김에 성형·안과 진료를 받는 이들도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 보고서를 21일 발간했다. 하나카드의 올해와 작년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3월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형태 변화표', 사진 제공: 하나금융연구소

코로나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여행 관련 업종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절정에 달하던 지난 3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대비 88% 줄었다. 여행사와 항공사도 각각 85%, 74%씩 감소했다. 올해 1분기를 통틀어서 봐도 여행사(-59%), 면세점(-52%), 항공사(-50%) 모두 큰 타격을 입었다. 실내에 밀집한 정도가 높아 휴업 권고를 받은 학원 업종 타격도 컸다.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예체능(-67%), 외국어(-62%), 입시·보습학원(-42%) 등이 뒤를 이었다. 노래방은 전년 대비 50%, 유흥주점은 39%씩 매출이 줄어들었는데 4월 말 이태원발 코로나19감염자가 발생하고 거짓말한 인천학원 강사에 의해 지역감염이 확산되면서 현재는 대다수의 유흥업소가 문을 닫고 있는 실정이라 이들의 피해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또 실내에서 주로 서비스가 이뤄지는 피부관리(-32%), 미용실(-30%) 매출, 사람들이 방문하지 않는 바람에 역시 감소하였다.

한식(–32%), 중식(-30%), 일식(-38%), 양식(-38%)을 가리지 않고 외식둔화현상이 일어난 반면 식재료를 직접 구입해 요리해 먹는 '홈쿡'과 술을 곁들이는 '홈술'현상이 늘어난 방증으로 정육점의 3월 매절은 26%, 농산물은 10%, 주류전문 판매점은 20% 증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쇼핑은 코로나 사태 이후 최대 수혜 산업으로 거론됐다. 실제 올해 1분기 인터넷 쇼핑 이용액은 41% 급증했다. 홈쇼핑 매출도 19% 늘었다. 반면 아울렛 매장(-31%), 가전제품 전문매장(-29%), 백화점(-23%), 대형마트(-17%) 등 대부분 오프라인 쇼핑 매출은 급감했다. 하지만 오프라인 쇼핑이라고 다 매출이 줄어든 건 아니었다. 편의점(+6%)과 슈퍼마켓(+12%) 등 매출은 오히려 늘어났다. 하나금융연구소는 “비교적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유통업의 매출은 증가한 것”이라면서 “생필품을 근거리에서 쇼핑하는 현상이 확산된 것”이라 분석했다. 대형마트·백화점 매출이 줄어들긴 했지만, 3월 건당 평균 구매금액은 늘었다. 백화점은 33%, 대형마트는 6% 증가했다. 매장을 한 번 방문하면 대거 사 오는 경향이 강해진 것이다.

코로나 감염 우려 등으로 소아과(-46%), 이비인후과(-42%), 한의원(-27%) 등 대부분의 병의원 3월 매출이 급감했지만,성형외과(+9%)와 안과(+6%) 매출은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보고서는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성형이나 안과 시술을 받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라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확산으로 집 밖에 못 나가는 김에, 성형·안과 시술을 받는 일이 늘었다는 얘기다. 코로나 사태로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를 대신할 근거리·친환경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 매출이 대폭 증가했다. 올해 3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69% 증가했다. 한편 국산 신차(-23%)와 중고차(-22%) 구매는 줄어든 가운데, 수입 신차 매출액은 11% 증가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서 노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매출 증가세가 기대되었지만 비디오·음반(-77%), 서적(-49%)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급감했다. 재택 기간이 늘어나도 취미 생활에 쓰는 소비는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한편 영화관(-84%), 테마파크/놀이공원(-83%), 사우나/찜질방(–59%), 헬스클럽(–54%) 등 오프라인 레저 관련 업종은 대부분 매출이 크게 줄었다.

정리하자면 코로나로 인해 대중교통에서의 감염이 두려워 사람들이 근거리는 운동도 할겸 자전거로 이동하고 가까운 편의점이나 수퍼마켓에서 생필품은 구입하고 백화점이나 마트를 가면 한번 간 김에 대량으로 구매해서 비축해 두고 거기서 사온 식재료를 이용, 집에서 혼자 또는 가까운 지인 몇명이랑 음식 해 먹고 술 마시면서 유튜브나 무료제공되는 온라인 공연 콘텐츠를 관람한다는 것이다. 이게 바로 코로나가 불러온 몇달간의 생활양식이며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욱 증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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