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23] 공룡을 춤추게 하는 이동욱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스타박스 123] 공룡을 춤추게 하는 이동욱
  • 기영노 전문 기자
    기영노 전문 기자 kisports@naver.com
  • 승인 2020.05.22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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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성난 공룡처럼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5월22일 현재 12승2패(승률 0.857)로 단독 질주를 하고 있다. 2위 LG 트윈스(9승5패0.643)에 3게임차, 최하위 SK 와이번스(2승12패, 0.143)에게는 무려 10게임이나 앞서있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에 1대2로 패해 11연승이 저지 되었지만, 21일 대 역전승(9회 9득점, 12대6승)을 올리면서 위닝 시리즈를 기록 했다.

지금 NC 다이노스 팀 분위기는 2020시즌 초반은 전, 후기리그 통합 우승을 차지했었던 1985년의 삼성 라이온즈와 흡사하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는 안타 제조기 고 장효조, 역대 최고 공격형 포수 이만수 발 빠른 이해창 허규옥, 배대웅, 박승호, 김성래, 이종두 등 막강 화력을 자랑했다.

마운드는 더 높아서, 김시진, 재일동포 김일융 쌍두마차(두 투수는 25승씩 50승을 합작했다)에 황규봉과 이선희 그리고 마무리 권영호까지 막강했다.

당시 삼성 라이온즈는 전, 후기 110경기에서 77승1무32패 승률 0.706의 전대미문의 성적을 올렸었다.

NC 다이노스 팀은 2013년에 창단, 첫해 7위에 그쳤었다. 이듬해인 2014년에 3위 그리고 3년 차인 2015년에 정규리그 2위(최종 3위)까지 올랐다. 그리고 2016년에는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었다.

2017년에 다시 4위로 내려갔고, 2018년에는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를 125억 원(4년간)에 영입하는 승부수를 띄웠고, 2019년에는 5위를 기록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까지 올라갔었다.

사진= ncdinos.com 갈무리
사진= ncdinos.com 갈무리

마운드 핵심은 구창모

NC 다이노스 팀의 마운드를 보면, 드류 루친스키, 프리드릭 투수가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이재학, 구창모, 김영규로 이어진다.

중간 계투 진은 마무리 원종현, 박진우를 비롯해 임창민, 배재환 등 수준급 자원이 버티고 있다.

선발진의 핵심자원은 3선발 좌완 구창모 투수인데, 올해 절정의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구창모는 의미 있는 한 시즌을 보냈다.

23경기에서 10승7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리 승수를 올렸다.

구창모는 지난해 늦게 합류했다. 3월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을 느꼈고, 우측 내복사근 손상 진단을 받아 개막엔트리 합류가 불발되었었다.

구창모는 다른 선수들 보다 한달이상 늦은 5월에 합류했는데, 만약 정상적으로 3월말부터 가세했다면 더 좋은 성적을 올렸을 것이다.

타선은 절정의 타격감각을 보이고 있는 박민우와 이명기가 1,2번 타자를 맡고, 그 뒤를 ‘나태양박’(나성범, 알테어, 양의지, 박석민)이 받치고, 모창민과 노진혁 선수가 하위타선을 책임지는데 모창민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김진성 제2의 이용규 염려 씻어

불펜 요원인 김진성 투수가 지난해 2억 원보다 4천만 원이나 깎인 연봉 1억6000만원에 사인을 하고도, 불만을 품고 미국 애리조나 투 산의 스프링캠프지에서 훈련 하루 만에 귀국했었다.

마치 지난해 한화 이글스 이용규 선수가 구단과 FA계약을 한 뒤, 해외전지훈련까지 모두 끝내놓고, 시즌개막 직전인 3월 중순에 트레이드를 요구해 한화 이글스 팀 뿐 만 아니라 전체 프로야구 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던 상황과 비슷하다.

한화 이글스는 팀 분위기가 엉망이 되면서 외국 선수들이 제몫을 해 줬는데도 불구하고 국내선수들이 부진으로 2018년 3위에서 지난해 9위로 급전직하(急轉直下)했었다.

자칫 나락으로 떨어질 뻔한 팀 분위기를 이동욱 감독이 잘 살려 낸 것이다.

이동욱 감독의 신비주의 지도력

이동욱 NC 감독은 신비주의에 가까운 ‘외유내강 형’의 과묵한 내실 형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사석에서는 유머를 잘 섞어 가면 대화를 나누지만 야구 얘기만 나오면 심각해진다.

NC 다이노스가 2019년부터 새 야구장을 홈으로 갖게 돼, 제2의 창단을 하게 되었는데, 새 야구장과 팀 분위기에 어울리는 감독을 메이저리그, 국내 프로야구를 샅샅이 뒤지며 살펴보다가 창단 멤버이면서 수비코치를 맡고 있던 이동욱 감독을 선택했다.

이 감독은 기술, 전술 훈련에도 뛰어나지만 새로운 분석 기법과 코칭 방식을 줄곧 공부를 해오고 있는 준비된 지도자다.

이 감독은 선수시절을 무명으로 보냈다.

1997년 1억8000만원의 계약금을 받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했으나, 같은 포지션인 2루수에 롯데 자이언츠의 전설, 박정태 선수가 버티고 있어서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했다.

1997년부터 2003년까지 7시즌 동안, 1998년 시즌을 양쪽 무릎 수술로 통째로 날려버려, 실제로 활약한 것은 6시즌이고, 143경기에 출전, 0.221의 타율을 기록했다. 그 후 코치, 기록원 등을 거치다가 2019년 시즌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2년간 감독 계약을 했다.

과연 이동욱 감독의 부드럽고 세밀한 지도력이 NC 다이노스를 창단 이후 첫 우승까지 밀어 올릴 것인지, 올 시즌 프로야구 최대 관심사가 되었다.

오늘 창원 홈경기 김영규 선발

NC 다이노스는 오늘부터 창원 홈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을 벌인다.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서폴드, NC 다이노스는 5선발 김영규를 내 세운다.

좌완 투수 김영규는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불펜투수에서 올해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면서 사실상 투 피치(직구, 슬라이더)에서 체인지업을 장착해 쓰리피치 투수로 거듭났다. 과연 김영규가 첫승을 올리면서 팀의 상승세를 견인할 것인지, 아니면 한화 이글스 에이스 서폴드에 고배를 마시게 될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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