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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택배기사, 용인 아파트 입주민에게 구타 당해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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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아파트 입주민, 택배기사 형제 무차별 폭행으로 중상 입혀
택배 나르다 잠시 마스크 벗은 것 문제 삼아
택배기사 동생은 '대학 등록금' 마련 위해 택배 배송 업무 시작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에게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폭행당하고 협박에 시달렸다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비원에 이어 경기도 용인에서도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폭행해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5월 7일 오전 9시 경 용인시 수지구의 한 아파트에서 택배기사와 함께 일하던 그의 친동생이 입주민에게 폭행당했다.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A씨 형제를 폭행하는 C씨의 모습. (사진=제보자 제공)
지난 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택배기사를 폭행하는 장면 (사진=제보자 제공)

무거운 짐들을 옮기느라 숨이 가파져 잠시 마스크를 벗고 있는 걸 본 입주민이 두 사람에게 다가와 "마스크를 똑바로 쓰라"며 고함을 질렀다. 그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성에 이어 택배를 들고 들어가려던 택배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 입주민에게 저항도 못하고 폭행을 당한 형은 갈비뼈에 금이 가고 눈 부위를 심하게 맞아 홍채염으로 인한 시력 저하 판정을 받았으며 동생은 팔꿈치 파열, 콧뼈 골절 등으로 2시간의 수술을 받는 중상을 입었다. 이들을 폭행한 입주민은 지난 4월부터 이들이 해당 아파트에 올 때마다 "너 아직도 이렇게 사냐"는 등의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무하는 택배업체에 허위로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고 한다. 폭행당한 택배기사는 일이 많다보니 군 제대 이후 등록금 마련을 위해 친동생과 같이 일을 하게 되었는데 해당 아파트를 담당한 지 5년이나 되었으나 이 남성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고 한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이들을 폭행한 입주민을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폭행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 B씨. (사진=제보자 제공)
폭행 이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동생 (사진=제보자 제공)

마스크는 구실일뿐 시비걸 기회를 노리다가 행패를 부리지 않았나 싶다. 택배기사 2명이 잘 참아서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응대를 했다면 집단폭행으로 맞고소를 당할수도 있는 세상이다. 2017년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이 휴대전화 음악소리가 시끄럽다고 옥상으로 올라가 커터칼로 밧줄을 끊어 작업자가 13층 높이에서 추락, 숨지게 한 사건도 연상된다. 어디가나 분노조절 장애인은 넘치고 왜 이런 사람들이 세상을 활보하게 해서 선량한 이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흔를 남기는지..... 각자도생에 내 몸뚱아리 내가 챙기고 보호 할 수 밖에 없는 대한민국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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