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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여행 2탄-강진 다산초당

김산환 전문 기자
  • 입력 2020.05.18 17:42
  • 수정 2020.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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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 정약용과 혜장스님이 우정을 나누던 그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 랜선여행 두번째! 이번에는 남도답사일번지 강진 다산초당입니다. 벌써 30년도 더 된 일이지만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쓰신 '나의문화유산답사기'는 한국인의 여행문화를 바꾼 획기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더 이상 아름다운 자연만 찾아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문화유산과 그것에 얽힌 이야기를 찾아 여행을 떠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나의문화유산답사기'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곳이 전남 강진과 해남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다산초당이 첫머리를 장식합니다. ​다산초당은 다산정약용(1762∼1836)이 17년 간 유배생활을 하며 실학을 꽃피운 곳입니다. 다산 정약용은 시대가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본 위대한 학자입니다.

​‘개혁군주’ 정조와 함께 배다리를 만들고, 수원성을 축조하며 실학을 꽃 피운, 조선 후기 실학의 정점에 섰습니다. 그러나 다산은 신유박해에 연루되어 강진으로 유배되어 18년간 귀양살이를 했습니다. 다산 정약용은 강산이 두 번 변할 만큼 긴 세월 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도 결코 시대에 굴하지도, 마음을 놓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더욱 다그쳐 <목민심서>와 <경세유표> 같은 역사에 길이 남을 500여 권의 책을 집필했습니다. ​자신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을 사상을 벼리는 자양분으로 활용한 것입니다.

​다산 정약용이 머물던 다산초당을 찾는 기쁨은 그의 곧은 마음을 보러 가는 길이라 뜻깊습니다. 특히, 이웃한 백련사 혜장스님과 우정을 나누기 위해 걷던 오솔길을 걸으면 더욱 뜻깊습니다. 백련사에서 시작해 다산초당으로 가는 길, 함께 걸어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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