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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의 음악살롱 28회차: 홀대 받는 클래식 음악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1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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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과 방역당국 관계자들을 위해 청와대에서 공개한 2020 상록수 뮤직 비디오, 김형석 음악감독을 필두로 수많은 가수들이 나와 우리 대한민국에서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선사한 김민기 작사 / 작곡의 <상록수> 노래를 부르는 대 파노라마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끼워주지 않은 클래식 음악과 음악인.

4.19혁명 60주년을 맞은 4월 19일, 대한민국을 넘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헌정하는 곡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하면서 가수 34인이 함께 부른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 

탁현민, 윤상. 김형석 윤일상 같은 대중음악인이 주를 이루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캠페인 기간에도 거리에 울린 후보들의 선거 로고송은 트로트 일색인 대한민국. 예술과 정치적 행동을 통일시키는 목적하에 보편성을 띤 방향을 지향하는 건 현 정부의 기조와 이념에 부합되기 때문에 극소수 마니아, 또는 상대적으로 교육받은 중산층 이상에서 즐긴다는 고급예술 개념의 클래식이 홀대되는 게 이해 안 되는 게 아니지만 제의를 통해 부추겨져서 감정이 격앙된 사람들에게 일정한 방향성이나 행동 지침이 주어진다면 그게 바로 종교이며 맹목적인 추종이나 집합된 힘의 전체주의로 변모되는게 아닐까? 

과거 핸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야>가 지금의 상록수 였을건데...물론 장소와 시간이 변했으니 이제 시류와 인기, 트렌드에 영합되어야 하는건 아닐련지?

이런 고민을 같이 나눌 사람들이야 영상을 시청하고 구독하겠지만 어느 누구도 관심 없는 외로운 단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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