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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 기억···민주주의 뿌리 내리 본분 다할 것”

황인성 기자
  • 입력 2020.05.1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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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검사, 검찰 개혁 의지 재자 밝혀
“지쳐 허물어질 때마다 5·18 민주묘지 방문···주먹밥 받아오는 마음”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임은정 울산지청 부장검사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을 하루 앞둔 17일 올해 1월 광주를 방문한 기억을 더듬으며, 힘겹게 싹을 틔운 민주주의가 더욱 뿌리를 깊게 내리고 가지를 뻗어 올릴 수 있도록 자신의 자리에서의 노력을 다짐했다.

(사진=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사진= 임은정 부장검사 페이스북).

 

임 검사는 2012년 4월 검찰 내부망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해 한 시점부터 갖은 압박으로 인해 힘들었던 1월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전하며, 글을 펼쳐나갔다.

힘들어하는 임 검사의 모습을 본 남편이 함께 휴가를 내고 부마항쟁의 현장인 부산대 부마민중항쟁탑과 열사들의 기념비, 마산 국립315민주묘지, 그리고 광주를 도는 여행을 계획했으며, 이 당시를 회상하는 내용이었다.

임 검사의 남편은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에 묻힌 송건호 선생 묘비 앞에서 임 검사가 작년에 수상한 ‘18회 송건호언론상’의 선정 사유를 낭독해줬으며, 이를 통해 많은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임 검사는 “8년간 오해와 비난을 견디고 밟히며 힘겨웠는데, 그분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고 보니 힘이 났다”며, “8년간 다져진 단단함으로 계속 부딪쳐보자는 결의를 다지며, 기운 차리고 다시 출근했다”고 적었다.

이어 “지쳐 허물어질 때, 털고 일어서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을 텐데. 국립 5·18민주묘지에 가서 든든한 주먹밥 도시락을 받아오곤 한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자신의 굳은 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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