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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도 안 먹을 음식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17 10:52
  • 수정 2020.05.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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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od we are being served I wouldn't feed my dog.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타자 타일러 모터(31)가 2군으로 내려갔다. 16일 LG 트윈스와 더블헤더를 앞두고 손혁 키움 감독은 모터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하루에 2경기를 치러야 하는 빡빡한 일정인데도 외국인 타자를 전력에서 제외한 이유가 무엇일까? 그녀의 아내가 배고파서 매일 밤마다 울기 때문이다.  

테일러 모터가 자신의 아내가 밤마다 배고파서 운다고 소식을 알린 SNS, 사진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h_new&no=693989&exception_mode=recommend&page=1&_rk=ArW

모터의 아내는 지난 12일 한국으로 입국한 후 정부의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매일 밤마다 모터에게 전화하며 운다고 한다.(She cries to me every night.) 그의 아내인 멜리사 펄은 격리자에게 제공되는 음식이 한국음식이라 미국인의 입에 안 맞을 수 있고 가공식품 조리시설이 없기 때문에 가공식품만 제공되는 점은 감안하더라도 SNS에 '개도 안 먹을 음식'이라고 비하했다. 한국정부와 주한 미국 대사관에도 연락을 취해 봤지만 조치를 안 해준다고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걸 또 모터는 자신의 트위터로 링크를 걸기까지 했다. 현재는 둘 다 원본 글이 삭제된 상태지만 참으로 부창부수다.  

부부끼리 전화로 푸념할 만한 내용을 철부지같이 남들 다 보는 SNS에 버젓히 노골적으로 공개하며 한국 정부를 디스했으니 모터 부부에 대한 여론은 극도로 좋지 않다. 악착같이 야구에만 전념해도 모자랄 판국에 야구 외적인 이유로 팀 전력에 손해를 끼치고 팀의 이미지를 훼손하였다. 모터는 올 시즌 KBO리그 최저 연봉(30만 달러) 외국인 선수다. 연습 경기에서는 6경기 타율 0.143(14타수 2안타) 1타점에 그쳤고, 정규시즌은 8경기 타율 0.111(27타수, 3안타), 출루율 0.138, 장타율 0.222, 1홈런, 3타점에 머물렀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모두 낙제점이다. 이러면서 방출당해 미국으로 돌아가면 또 한국 욕하겠지? 아니 미국에 가보면 얼마나 한국에서의 시설과 배려가 선진국 다웠는지 알기나 할까? 어디가나 국적 불문하고 프로불편러, 징징이들이 넘치는 세상이다.

I am Hungry, 모터의 아내는 배고프다!, 사진 출처: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h_new&no=693989&exception_mode=recommend&page=1&_rk=A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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