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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발로 야기된 사이버불링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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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 클럽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불똥이 온 사방으로 튀고 있다.

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이태원 클럽에 방문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조권에게는 다짜고짜 클럽 방문 사실을 확인하는 글이 올라왔다. 조권의 SNS에 "지난주 클럽 간 거나 해명해 주세요"라는 댓글이 남겨졌고, 이에 조권은 "미안한데 안 갔거든요? 사이버수사대로 넘깁니다. 보자 보자 하니 보자기로 보임? 내가 우스워요?"라고 불쾌감을 토로했다. 이어 "요 근래 자주 받아주니 별별 해명을 다 해달라네. 답글 달아주니 좋으세요?"라며 "'부부의 세계 봤어요. 집에서"라고 해당 클럽에 출입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방송인 홍석천, 사진 갈무리: 홍석천 페이스북
방송인 홍석천, 사진 갈무리: 홍석천 페이스북

성 소수자인 홍석천이 신천지와 일부 교회에는 날선 비판을 하고, 이태원발 성소수자 클럽 사태와 관련해서는 침묵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홍석천에게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홍석천은 한국에서 커밍아웃한 성 소수자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지만, 모든 성 소수자들과 일저한 경향성을 보이지 않으며 그들을 대표해야 할 이유도 없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사이버 불링'(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행동 또는 그러한 현상)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성 소수자를 향한 혐오는 오히려 방역을 어렵게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공동체 정신을 훼손하는 차별과 배제를 행하자는 뜻이 아니다. 개인의 성적 취향과 생리적인 욕구에 대해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인권과 권리를 따지기 전에 의무와 책임을 다라는게 공동체의 기본이다. 몇몇 때문에 몇 달간 고생하며 참아왔던 많은 국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고 학생들의 등교는 또 미뤄질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런 사회적 책임과 비용은 누가 감당할 것인가! 

다시 서서히 기지개를 켜는 듯하던 문화예술 공연이 음악회가 이번 이태원발 코로나 감염 사태로 인해 다시 무기한 연기되거나 온라인 무관중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제 다시 봄을 맞아 관광객을 맞이하려는 제주도가 초토화되었다. 80대 할머니는 어버이날을 맞아 손주랑 식사를 같이 한 죄 밖에 없는데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어버이날 효도로서는 참으로 끔찍한 선물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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