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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신록과 녹음 사이

김문영 글지
  • 입력 2020.05.10 19:03
  • 수정 2020.05.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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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과 녹음 사이>

 

사람은 누구나 푸르른 꿈 하나 간직하고 산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사람을 마구 공격하는 시간에도

푸르름으로 향하는 희망의 끈 놓을 수 없다

봉쇄방역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되는 시기

예기치 않은 곳에서 집단 지역감염이 발생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 두어야하나 걱정 많아져도

계절은 흐르고 흘러 신록과 녹음사이

뻐꾸기 노래소리 높아만 갈 때

먹고 살아야한다는 아우성 함께 높아가고

돈벌어야 하는 마음은 급하고

급한 만큼 돈은 벌리지 않아

속절없이 서러움만 쌓이네

황폐해지는 마음 다독이며

조회수 1만과 구독 1천을 목표로 바삐 자판 두들기는데

긴급재난지원금 줄거면 일시에 현금으로 주면되지

뭐그리 복잡하게 주냐며 욕하는 소리 하늘로 솟고

주고도 욕먹는 정치는 위태롭게 인기 높이는구나

날흐려 어두운 밤

개구리 울음소리 어지러운데

소쩍새는 맥없이 솥적다 가난을 노래하고

비우고 내려놓으니 푸르러지는 꿈은 커지는구나

위기는 기회 전화위복의 삶을 꿈꾸는 신록과 녹음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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