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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럽發 코로나 확진자 급증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08 15:02
  • 수정 2020.05.09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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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소강 사태에 빠진 듯 보였던 코로나19 감염자 추이가 다시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요 며칠 국내 확진자 수가 0명을 기록하며 안심된 상황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오늘 나온 13명의 확진자들은 지난 6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용인시 거주 29세 남성 A(66번 환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된 자들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주장은 정례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어제 용인 지역에서 확인된 29세 확진자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진환자 본인과 안양의 지인 1인 이외에, 오늘 0시 이후에 추가로 현재까지 13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8일 오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면서 폐쇄된 서울 용산구 우사단로의 한 클럽 입구. 사진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수습돼 가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사례라는 엄중한 상황이 발생했다. 8일 14시 현재 관련자에 대한 검사 결과 97명이 음성으로 나왔고 6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해당 업소의 명부에는 약 1500명이 용인시 66번 환자가 방문한 클럽에 날에 온 손님으로 적혀있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명부를 토대로 숫자를 파악한 것일 뿐 출입자들이 모두 명단에 들어있는지 조사 중이며 명단에 기재되지 않고 출입한 사람들도 다수 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용인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의 클럽은 성 소수자들이 주로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태원이라는 장소는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기도 하다. 아예 출입자 파악이 쉽지 않을 수 있고, 설령 파악됐다고 하더라도 출입자가 신분과 동선을 숨기거나 명확하게 밝히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언론에서는 성소수자가 모이는 클럽에 간걸 빌미로 개인의 성정체성이 동의 없이 밝혀지는 '아웃팅'으로 인한 성소수자들의 인권침해를 운운하고 있다. 방역 조치에 혼란을 초래하고 다시끔 집단감염 공포를 확산하는 무책임한 이기주의자들을 옹호하는 건 또 무슨 심보인가?개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해 논하려는 의도는 추호도 없다. 몸 상태가 안 좋았음에도 자중하지 않고 그간의 고생이 물러나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시점에 친구 4명이랑 남이섬과 홍천에 놀러가고 마스크 안 쓰고 클럽 세 군데와 식당, 편의점을 돌아다닌 게 문제라는 것이다. 자신이 근무하던 경기도 분당의 IT기업의 동료까지 전염을 시키고 1000여 명의 직원이 비상에 들어갔고 회사는 일시적으로 폐쇄되었다. 판교 소재 게임회사 직원과도 접촉해 이 회사도 건물 폐쇄와 전 사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고 한다. 제주도 놀러간 사람들을 비난 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 가족여행 가서 SNS에 올린 사진을 두고 빗발치게 공격을 하고 그렇게 비난을 퍼붓던 신천지 성도랑 무슨 차이가 있는가! 다음 주 개학을 앞둔 학생들은 어떻게 하란 말인가! 몇 달간 허리띠를 졸라매고 이제야 조금 기지개를 펴려고 하는 국민들의 생계는 누가 책임지란 말인가! 왜 꼭 잠잠하려고 하면 이런 천둥벌거숭이가 나서 국민들을 낙담하게 하고 분노케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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