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심폐소생술로 아버지 살린 초등학생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5.07 15:1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방관과의 화상통화를 통해 아버지 살린 초등학생 화재

지난 6일 오전 1시12분 경남소방 119 상황실의 전화벨이 새벽의 정적을 깨며 요란하게 울렸다. 전화 속의 앳된 초등학생의 목소리는 다급했다. 주무시는 아버지의 안색이 창백하다는 아들의 시곤 전화였다. 경남소방본부 종합상황실에서는 신고 내용을 듣고 환자가 심정지 상태임을 인지했다. 심정지 환자에게는 4분의 골든타임이 생사를 가른다. 심정지 발생 1분 이내 심폐소생술이 이뤄지면 소생률이 90% 이상이지만 마지노선인 4분이 지나면 소생률은 절반 이하로 크게 떨어진다. 소방당국은 즉시 구급출동했다. 동시에 초등학생 아들과 영상통화를 시도했다. 소방서의 강수용 소방위는 침착하게 아들에게 아버지에의 의식과 호흡 유무를 확인하고 가슴압박 방법을 영상을 보면서 설명했다. 

스마트 영상통화로 초등학생 아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하는 119. 사진제공: 경남소방본부
스마트 영상통화로 초등학생 아들에게 심폐소생술을 지도하는 강수용 소방위. 사진제공: 경남소방본부

아들과 강수용 소방위와의 영상통화는 6분30초 간 이어졌다. 아들과 같이 있던 환자의 아내가 번갈아가며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구급대가 도착한 후 쓰러졌던 환자는 의식과 호흡을 회복했다. 현재는 의식과 호흡이 정상적으로 호전된 상태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가족들은 영상통화를 통해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처치방법을 안내해 주어 초등학생 아들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도 이해도가 높았고 안심이 되었다고 엄지 손가락을 추켜 세웠다. 허석곤 경남소방본부장은 “앞으로도 영상으로 실시하는 응급처치 안내·상담을 통해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도민들이 신속 정확하고 손쉬운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영어, 수학 보다 다른 어떤 대학을 가고 출세하기 위한 과목보다 심폐소생술 같은 위급상황에서 인간을 살릴 수 있는 생존법을 가르치는게 교육에서 선행되어야 한다. 돈벌이를 위한 교육사업이 아닌 인간을 존중하고 서로 양보하고 장단점을 보듬고 이해하는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백날 국어와 산수를 배웠지만 자기 자신의 주제와 분수도 모르면서 살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그리고 오직 자기 자식의 출세에만 눈이 먼 부모의 이기심, 입신양명에만 목매 남의 사정에 둔감한 괴물들만 양성했다. 이미 초중고에서 시행되고 있긴 하지만 심폐소생술과 익사 방지 생활수영, 인성함양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음악과 미술등의 예술교육, 질서와 배려를 배울 수 있는 합창과 체육활동 등을 좀더 세부적으로 시행하고 필수 과목으로 지정해야 한다.  끝으로 스마트폰은 이럴떄 쓰라고 있는거다. 어버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 효자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