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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추천] '소년의 블록', 자폐증이 있는 아들과 아버지의 이야기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4.04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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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소년의 블록', 게임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고 서로에게 다가가는 부자의 이야기

부자(父子)가 함께 온라인 게임을 하며 자폐증을 이겨나간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소년의 블록'(달의시간 펴냄)은 영국 신예 소설가 키스 스튜어트의 데뷔작이다.

평범한 영국의 한 가정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샘은 여덟 살이 되는 자폐아동이고 아빠 알렉스는 아들을 사랑하나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태이다. 아이의 발작을 피하기에 급급한 남편에 지친 아내는 어느 날 시험 별거를 선언한다.

평소 밖에서 생활하다가 토요일에만 집으로 돌아와 샘과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 조건이었다.

이 무렵 갑자기 해고를 당한 알렉스는 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형이 밤마다 꿈에 나타나는가 하면, 10년 만에 여동생이 찾아와 더욱 머리를 혼란케 한다.

알렉스는 '마인 크래프트'라는 샘이 가장 좋아하는 게임을 함께 하며 삶의 변화를 모색한다. 함께 게임을 하며 교감하는 시간이 많아지며 신기하게도 원래 대화조차 힘들었던 아이가 긴 문장을 말하고 아빠도 점점 아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힘겹게 만든 게임 속 성이 폭파되는 사고가 일어나고 샘은 게임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다. 샘은 고대하던 마인 크래프트 건축대회에 나갈 수 있을까?

이 소설은 저자의 자전적 이야기다. 작가 역시 게임 전문기자였으며 아들도 자폐아동이였고 마인 크래프트를 함께 하며 긍정적 변화를 체험했다고 한다.

이 소설은 순수하게 온전히 노는 방법을 잊어버린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 순진무구했던 모습으로 걱정과 불안을 내려놓고 무아지경으로 무언가에 몰입했던 추억을 되살린다.

3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데뷔작이지만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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