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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넘은 인간에 대한 삶의 가르침. '일묵스님'이 말하는 '사성제'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3.29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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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넘어 삶의 가르침으로…일묵스님 '사성제'를 말한다

불교의 핵심인 '사성제(四聖諦)'를 주제로 붓다의 가르침을 이야기한 대중서가 출간됐다.

이번 책의 저자는 춘천 제따와나(Jetavana) 선원의 선원장 일묵스님으로 7년 만에 내놓는 신간이다.

저자는 1996∼97년 서울대 재학·졸업생 10여명이 동시 출가해 화제를 모았을 때 한가운데 있었다. 당시 스님은 서울대 수학과 박사과정 중 출가했고 국내외 불교 수행처에서 수행해 왔다.

불교의 사성제는 고(苦), 집(集), 멸(滅), 도(道)의 네 가지 진리를 뜻한다.

고성제(苦聖諦)는 존재 자체가 괴로움이라는 진리, 집성제(集聖諦)는 탐내고 집착하는 갈애(渴愛)가 괴로움의 원인이라는 진리다.

멸성제(滅聖諦)는 탐욕과 집착의 소멸이 곧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진리를 뜻하며  도성제(道聖諦)는 괴로움의 소멸로 향하는 길인 팔정도(八正道)에 관한 진리다. '괴로움과 괴로움의 소멸'이라는 책의 부제가 곧 진리인 셈이다.

저자는 사성제는 말로 특정한 불교 전통에만 전승되는 가르침이 아닌, 모든 전통회 포함되고 공통된 가르침이라 말한다. 사성제는 단순한 이론 체계나 사상이 아아니며 이를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불교 수행의 핵심이라고 가옺한다.

하지만 그동안 사성제를 교리 차원을 넘어 수행의 관점에서 바라본 논의는 찾기 힘들었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된 것이다.

스님은 수행에 필요한 수준으로 사성제를 이야기했고, 사성제를 어떻게 불교 수행에 적용하는지 드러내고자 했다.

저자는 먼저 사성제를 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전제로 괴로움과 행복에 대한 바른 견해가 무엇인지, 괴로움이 어떻게 생성하고 소멸되는지 등을 이야기한다. 이런 과정 속에서 '조건이 있으면 결과가 있고, 조건이 없으면 결과가 없다'라는 진리인 '연기(緣起)'를 설명하고 연기를 체계적으로 가르친 '십이연기'도 함께 다룬다.

더불어 사성제가 삶과 수행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우리는 이를 토대로 어떻게 살아가며 수행해야 하는지까지 이야기한다.

스님은 사성제를 이해하고 바른 견해를 갖춘 사람은 불가능한 일은 포기하고, 가능한 일을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무상한 것이 영원하기를 바라거나, 괴로움인 것이 행복이기를 바라며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기를 바라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책 서문에서 "진실로 고귀하고 심오한 붓다의 가르침이 이 세상에 오래 머물기를 기원한다" 많은 독자들이 사성제의 진리와 함께 하기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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