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216] 세계 평화를 노래하다. 파바로티와 친구들의 '미스 사라예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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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216] 세계 평화를 노래하다. 파바로티와 친구들의 '미스 사라예보'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0.03.2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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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명 가량의 사람들이 죽고 5만 명 이상이 다쳤다. 1992년 4월 2일부터 1996년 2월 29일까지 하루에 평균 329개의 포탄이 떨어진 곳, 50만여 명이 살던 발칸반도의 유서 깊은 도시 사라예보(Sarajevo)는 초토화되었다. 빵을 사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위로 폭탄이 떨어지고 언제 어디서 옥죄어 올 줄 모르는 죽음의 공포가 덮친 사라예보는 전쟁터가 아닌 사람들이 살아가는 터전이었다. 그곳에 드리워진 죽음과 전쟁의 검은 그림자는 인간의 삶을 피폐하게 하였고 목숨을 담보로 하루하루 생계를 이어가야만 하는 참혹한 현실의 연속이었다. 절망에 가득 차 타인의 불행에 둔감해지고 나만 아니면 된다는 수구적인 이기심이 팽배해지면서 인간다움을 부정하고 정신까지 황폐화된 인고의 시간. 인간다움과 사랑은 사멸되고 우울함, 죽음이 만들어내는 불길만 타오르던 시체들이 널브러진 아비규환의 지옥에도 봄만 되면 여지없이 꽃들이 피어났다.

장르를 초월, 유명 가수들이 함께 공연한 크로스오버 음반, 파바로티와 친구들에 수록된 전쟁고아들을 위한 노래 '미스 사라예보'

여기는 서유럽의 중심지이자 사라예보와의 반대편 평화롭고 번영을 누리는 런던의 하이드파크,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인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이 성대하게 열리고 있다. 콘서트를 방문한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통해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눈을 뜨게 된 파바로티는 다양한 분야의 거물급 가수들을 초청, 그의 고향인 이탈리아 모데라에서 <파바로티와 친구들>이란 이름으로 1992년부터 2003년까지 음악회를 개최한다. 사라예보의 비극을 들은 파바로티가 그곳을 도우려는 마음으로 <파바로티와 친구들> 자선공연에서 U2의 보노를 섭외해서 보스니아 사라예보의 전쟁고아들을 위한 노래인 <미스 사라예보>(Miss Sarajevo)를 만들고 첫 선을 보였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섭외 비하인드스토리가 올해 1월에 개봉한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 <파바로티>에 실려있다고 하나 영화 리뷰가 아닌 관계로 생략하고 영화는 다음에 자세히 다루겠다.)
전쟁고아들을 위한 자선공연을 그대로 녹음한 앨범인 <파바로티와 친구들 3집>은 토리모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반주를 맡아 엘튼 존, 스팅, 본 조비,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옹 등 초호화 게스트로 구성된 드림팀으로 이들인 한데 마음과 뜻을 모아 세계 평화를 호소하고 역병과 전쟁에 신음하는 인류를 위해 노래했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고 힘을 내자는 응원의 목소리를 담은 음원이 출시되었다.중국발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근심 걱정에 빠진 이런 시국일수록 가락이 필요할 때, 음악으로 코로나바이러스로 신음에 빠진 중국과 전 세계 형제 동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침체에 빠진 국내 공연예술과 경제, 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한 SW아트컴퍼니가 기획 & 제작한 두 개의 신작 노래, <일어나라, 우한이여>(김홍국 작사),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김문영 작사)의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국 현역 성악과 여자 교수 중 실력, 미모, 인성을 두루 갖춘 TOP 소프라노 김지현의 노래와 그녀의 중국인 유학생 제자 교수님인노홍여(卢泓予), 유야닝(刘雅宁), 향몽이(向梦怡), 량사오루(梁少茹) 성악가들이 Chrous로 참여하였으며 SW챔버앙상블(악장 여근하, 플루트 오아라, 바이올린 오현, 비올라 맹진영, 첼로 유완, 피아노 성용원)이 반주를 담당했다. 김문영 시인이 작사한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는 비통한 심정이 비장미를 맞물린 행진곡 풍의 노래로서 중국 가수들이 직접 번역하여 중국어와 한국어 2개의 버전으로 만들어졌다. 애절한 마음이 깊게 배여 그윽하게 시작하지만 점차 감정이 북받쳐 오르면서 일어나서 이 위기를 같이 극복하자는 간절하면서도 힘찬 외침으로 끝맺는 감동적인 악풍의 김홍국 시인이 작사한 '일어나라 우한이여'는 소프라노 김지현의 독창과 중국 제자들의 합창으로 편성되었다.

예술이 세상을 구할 순 없다. 하지만 예술은 세상을 치료하며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 그리고 감동을 선사한다.우리의 간절한 바람은 어서 빨리 이 재난이 지나가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여 소중한 하루를 다시 만끽하는 거다. 오늘 하루도 이 노래와 함께 힘차게 시작한다. 우리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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