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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남자다움의 사회학', 남성들은 꼭 남자답게 살아가야 하는가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3.24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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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남자다움'이라는 전통적인 관념이 자신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해친다고 확신하며 이와 같은 관념이 생기게 된 원인과 문제점,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남자다움'을 구분 짓는 세계의 공간으로 '맨박스'라는 개념을 제시한다. 남자아이는 맨박스에서 요구하는 대로 '남자다움'을 쫓으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외롭게 고립되고 분노하며 인간관계를 형성할 능력이 없는 상태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여성을 비롯한 다른 사람들 앞에서 과장되게 남자다운 척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실패할 경우 깊은 고통과 좌절감을 홀로 감수해야 한다.

남자들은 보통 열 살 무렵 포르노를 처음 접하고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1만 시간이 넘는 포르노물을 시청한다고 한다. 포르노를 자주, 많이 접할수록 점점 더 강력한 하드코어에 집착하게 되고, 그러면서 남녀가 대등한관계에서 느끼는 섹스의 즐거움이나 충만한 기쁨을 놓치게 된다.

때로는 남자다움으로 여성을 지배하고 통제해야 한다는 압박과 튼튼하고 강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남성에 대한 기대는 여성을 향한 폭력, 학대, 통제가 발생하는 행동을 조장한다.

저자는 남자다움에 관한 사회적 정의를 재검토한다면 남자들이 받는 압박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나는 돈을 벌 테니 당신은 집과 아이들을 돌보라'는 역할 관계 역시 변화하는 사회에는 부적절한 말이다.

저자는 미래 취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인 창조성과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서라도 이를 저해하는 맨박스를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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