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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215] 극도로 조심하라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3.24 10:14
  • 수정 2020.03.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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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 <포레스트 검프> 최근의 <터미널>까지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 중의 한 명인 톰 행크스, 미국 프로농구(NBA)의 스타플레이어 케빈 듀랜트와 뤼디 고베르, 프랑스 축구팀 트루아의 석현준 선수 그리고 얼마 전 미투 논란에 휩싸인 테너 도밍고.......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셀럽들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까지 코로나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 자가격리에 들어간 사실은 코로나 감염에 이제 어느 누구도 안전하지 못하다는 걸 증명한다.

페이스북을 통해 사랑과 연대 그리고 고요와 인내를 강조한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사진 갈무리: 안네 소피 무터 페이스북

현재 멕시코에서 거주하는 도밍고는 자신과 가족이 의료상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도밍고는 대중에게 “손을 자주 씻고, 다른 사람과 최소 6피트(약 2m)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라"라고 강조하면서 “극도로 조심하라. 될 수 있으면 집에 있어라. 여러분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해 지방 정부의 규정을 따라 달라"라고 당부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Anne-Sophie Mutter)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상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등장했다.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제발 집에 머물러서 인내를 가져달라, 오직 연대만이 팬데믹을 최소화할 수 있다. 흰 가운을 입은(의료진을 지칭) 사람들과 전염병과 사투를 벌이는 이 땅의 모든 수호천사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리며 사랑과 협력으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연주하는 구노의 <아베 마리아>.......

코로나19의 높은 전파력 때문에 단시간에 종식 시키거나 퇴치 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고 장기적 유행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내놓았다. 억제를 풀면 한 세기 전 세계 인구의 1/3을 감염시킨 스페인 독감의 경우처럼 유행이 잠시 주춤했다가 제2차, 3차 유행이 찾아올 수 있단 우려와 함께 인구 10명 주 6명이 항체가 생기거나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는 완전한 종식이 될 수 없다는 예측까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고 안심할 수 없는데 서술한 데로 코로나는 전 세계적인 대유행(Pandemic) 상황이요 5월을 넘어 좀 잠잠해지더라도 남반부의 겨울이 시작되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고 아프리카에서 풍토병이 되어 버려 지구촌을 돌고 돌면서 변이하면서 도미노 현상을 일으킬 거라고 전문가들을 경고한다.

앞으로 2주간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가 종식될 거라는 바램은 희망고문에 불과하다. 이제는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 이런 미증유의 사태를 맞아 국면 전환과 새로운 삶의 방식에 익숙해져야 한다.

축음기의 발명으로 실연이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으며 MIDI나 MP3의 개발은 음악을 어디서든 휴대하고 듣게 만들어 기존 업종의 도산과 함께 음악 감상의 형태를 완전히 바꿔버렸다. 지금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무관중, 온라인 공연이 가속화되고 있다. 산업혁명과 근대화 이후 자리 잡은 지금의 삶의 양식(대표적인 예가 대규모의 군중을 동시대에 집산시키는 학교와 교회)이 이제 거부할 수 없는 대격변을 통해 다른 방식을 요구하게 되었다. 코로나는 종교, 인종, 나이, 성별과는 무관한 지구에 사는 누구라면 걸릴 수 있는 전 지구적인 재앙이자 위협이다. 국경을 봉쇄하고 민족주의적 고립을 택할 것이냐 아님 글로벌 연대를 택할 것이냐는 초유의 선택에 와 있고 그건 이제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계 경제사회질서와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다.

현지시간 23일 자신의 SNS에 건강해진 최근의 모습을 올린 톰 행크스 부부, 사진 갈무리: 톰 행크스 SNS

23일(현지시간) 톰 행크스가 자신의 SNS에 사진과 함께 현대 많이 좋아진 상태라고 근황을 밝혀 다행이다. 톰 행크스는 “현재 쉬는 중이다.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어서도 안되고, 감염시켜서도 안된다. 이건 상식이다”라고 강조하며 “서로를 돌보고 도와주고, 우리가 즐겼던 안락함을 포기한다면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 우린 해결할 수 있다"라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그렇다! 이 또한 지나가리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값없이 즐긴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몸서리 쳐지게 깨우치고 있다. 극도로 조심하고 협력한다면 전 지구적인 문제를 분명 해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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