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프랑스 판사 에티엔 드 라 보에시(1530∼1563)가 쓴 사상가 몽테뉴와 우정을 나눈 '자발적 복종에 대한 논설'을 번역했다.
저자는 자발적 복종은 자연이 인간에게 부여한 미덕이 왜곡되어 나타난 현상이라 생각한다. 자유를 향한 열망과 망각, 관습이나 탁욕에 의해 거부되면 권력에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복종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 공동체 원칙인 우정을 통해 정신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역자인 손주경 고려대 교수는 "보에시는 어떤 제도나 국가체계에 대해서가 아니라 자유로울 수 있는 인간, 타인과 자유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개인의 역량에 말을 걸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