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역사학자 이이화(李離和) 선생이 18일 오전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1936년 대구에서 주역 대가인 야산 이달의 넷째 아들로 태어난 고인은 대학에서 사학을 공부하지 않았지만 철저한 고증 작업을 바탕으로 역사를 서술했다. 계간지 '역사비평'을 펴내는 역사문제연구소 창립에도 관여했고, 제2대 연구소장을 지냈다.
대표작으로 개인이 쓴 한국 통사로는 가장 분량이 많은 22권짜리 '한국사 이야기' 이외에도 '인물로 읽는 한국사', '만화 한국사', '주제로 보는 한국사', '허균의 생각', '전봉준 혁명의 기록' 등을 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영희 씨와 아들 이응일 씨, 딸 응소 씨가 있다. 고인 추모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잠정 연기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1일 오전 10시. 02-2072-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