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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류백서' 한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3.18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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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형)으로 해외 유수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과 월드투어로 200만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의 활동 역시 적신호가 켜졌다.

이 책 '2019 한류백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종합 한류정보서로 문화예술계를 꽁꽁 얼어붙게 만든 코로나 한파 속에서 앞으로 한류의 흐름을 파악할 단서들이 담겨있다.

7대 대중문화 콘텐츠 방송, 영화, 음악, 공연(순수예술·뮤지컬), 게임·e스포츠, 만화·웹툰, 출판 등과 함께 4대 소비재·서비스 산업 패션, 뷰티, 음식, 관광 등의 한류 현황과 전망을 이야기한다.

이번 백서는 뮤지컬과 순수예술로 양분된 공연시장의 현실을 감안해 공연을 두 파트로 나누고, 디지털 중심으로 재편된 시장 흐름을 반영해 게임에 e스포츠, 만화에 웹툰을 추가하며 구성에 변화를 주었다.

K팝은 최근 몇 년 사이 공연 수익 비중은 감소했지만 디지털 음악 콘텐츠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 보인다. 방탄소년단, 트와이스, 블랙핑크, 엑소 등 3세대 아이돌들의 디지털미디어 플랫폼을 발판으로 한 성장이 이를 반영한다.

음악 수출은 일본(62.5%), 중국(21.4%), 동남아시아(12.6%), 유럽(1.7%), 북미(1.1%) 순으로 아직까지 아시아 시장의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6.2%지만 수익은 영국, 독일, 프랑스에 이어 2년째 6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버닝썬 게이트' '프로듀스101 투표 조작' 등 K팝의 화려한 외관 뒤의 어두운 부분 역시 확인할 수 있었다.

2019 한류백서(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2019 한류백서(사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공)

영화 '기생충'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이라는 대한민국의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지만, 창작·배급 시장에서는 새로운 위기를 맞고 있다. 그동안 한국 영화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서비스 수출의 활로가 막히고, 온라인영상서비스(OTT)의 세계적 유행과 맞물려 필름마켓과 극장 산업이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 웹툰·웹드라마로 확장을 노리는 종합콘텐츠형 영화와 신진 감독들의 중저예산 영화가 한류의 성공을 잴 수 있는 시험대로 부상했다.

지금까지 수출을 견인한 지상파방송 수출이 줄어든 반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수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게임산업은 성장세가 다소 가라앉았고 새로운 e스포츠 생태계가 조성되고 인기 PC게임과 콘솔게임이 잇따라 출시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경제가 혼돈 속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빠져들었지만, 온라인소비가 이끌어가는 문화콘텐츠 산업과 한류는 위기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락 국제문화교류진흥원장은 "한류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제를 진지하게 자각할수록 바람직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점에서, 2020년 문화산업 향방을 예측하는 준비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서 책자는 3월24일부터 교보문고 정부간행물 코너에서 구매할 수 있고, 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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