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209]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유튜브 생중계 "내 손안의 콘서트"
[성용원 음악통신 209]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유튜브 생중계 "내 손안의 콘서트"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0.03.16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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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야기된 삶의 변화, 무관중 온라인 공연의 확장, 모든 국민들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오랜 겨울의 움츠러듦에서 비상하여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 왔거니만 봄 같지가 않다. 사상 초유 4월 학교 개학을 검토 중에 있으며 대학의 개강도 2주 연기되었다지만 3월 남은 기간은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대체된다. 재택근무가 활성화되고 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사람 간의 대면 경제는 급속도로 위축되어 버렸고 유통 업체들은 매출이 줄어들어 울상이다. 코로나 확산과 방지 그리고 예방을 위한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인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의 일상생활 패턴이 변하고 새로운 소비습관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공연, 여행, 레저, 식당, 교통운수, 교육 등의 서비스 사업은 직격탄을 맞아 고사 일보 직전인 반면 비접촉 환경에서의 제공되는 산업이 크게 성장하고 발전하고 있다. 국내 공연계는 '코로나19공포' 직격탄을 맞았다. 해외 단체들의 취소와 함께예술의 전당과 세종문화회관 등도 기획, 공연, 전시를 잠정 중단하였고 미리 대관되었던 개인 독주회도 3월에는 전멸이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유튜브 공연 '내 손안의 클래식'

코로나 사태 이전에도 시도되었던 무관중 공연과 공연 중계가 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늘어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는 11~25일 매일 공연, 단편영화 총 30편을 온라인에 업로드하고 있고 한예종 음악원은 기존에 계획돼 있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연주 8회 중 첫 회를 온라인 중계로 전환했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팟캐스트와 팟빵을 통해 10분간 즐기는 클래식 공연인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11일부터 31일까지 선보이고 있는 와중에 국민과 함께 하는, 국민의 오케스트라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역시 발 빠르게 새로운 트렌드를 선도하며 3월 20일(금)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약 40분의 프로그램으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1주일에 한 번씩 ‘내 손안의 콘서트’를 유튜브로 생중계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잠시 멈춤’ 캠페인에 동참하여 온라인 공연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모든 국민에게 위로와 응원을 보낸다. 음악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길 원하는 단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었으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참여하기 위하여 5인 이하의 실내악으로 구성하였다.

'내 손안의 클래식' 일정과 프로그램

외부의 불가피한 광풍은 사람들의 사유 습성과 생활양식에 대격변(Cataclym)을 불러일으킨다. 왕과 귀족, 교회의 전유물이었던 음악이 프랑스 대혁명을 통해 민중으로 파고들었으며 독립적인 예술가상이 생성되었다. 20세기 초반 축음기의 등장으로 음악 감상이 개인적인 공간에서 가능해진 것처럼 관객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편한 방식으로 문화 콘텐츠를 만나는 온라인 공연의 확장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는데 코로나 시국으로 그 변화 속도가 예기치 않게 확 앞당겨졌다. 모객은 날씨, 기후, 사회적 요인 등에 의해 항시 리스크를 안고 있는 반면 온라인은 편리성을 제공한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은 역시 현장에서의 감성적인 느낌을 공유하며 실연의 감동을 따라가지 못한다.

기술의 발달은 음악 감상을 더욱 용이하게 만들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며 저장해서 영구적으로 소장할 수 있다. 더군다나 AI는 큐레이터의 기능까지 담당하고 감상자의 취향과 기호를 집계해서 그때그때 맞춤형 DJ처럼 척척 음악을 들여 내놓고 이제 곡 제목을 알 필요도 없고 음악을 듣기 위한 수고와 공부는 아예 기울일 필요가 없어졌다. 편의는 그만큼 가치의 하락과 연결되어 음악은 이제 돈 주고 듣는 거라는 인식이 거의 사라져버려 일상생활의 소리로까지 전락하고 영상이 없는, 보지 않고 듣기만 하는 음악 시장은 이제 거의 소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주의 현장성을 강조하며 실연이야말로 음악의 '실존'이라 여길 수 있다. 원치 않은 변화지만 담담히 받아들이고 온라인으로라도 코리안심포니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걸 다행으로 여긴다. 불과 한달여전, 콘서트홀에서 들었던 코리안심포니의 연주가 이렇게 소중하고 그리워질 줄이야..... 일상의 소중함과 귀중함을 다시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요 새삼 누렸던 게 당연하지 않은 거였다는 걸 깨닫게 된다. 코리안심포니의 온라인 유튜브 공연으로 아쉬움을 달래며 어서 빨리 이 모든 사태가 종식되어서 현장에서 코리안심포니의 뜨거운 울림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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