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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206] 인생 2모작, 디지털 문화시대의 선두주자 시니어모델

성용원 작곡가
  • 입력 2020.03.13 08:13
  • 수정 2020.07.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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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디지털 문화시대의 선두주자 시니어모델 전성시대!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1년 생명표 기준으로 55세인 사람은 남자의 경우 21.95년, 여성은 27.24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하니 27세부터 직장 생활을 시작하여 55세에 퇴직한다고 가정할 때 29년을 일하는 것에 비해 정년 후의 기간이 그다지 짧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은퇴 후의 삶은 여생이 아니라 본생이다. 이렇게 길어진 기대여명은 사회적으로 고령화에 따른 여러 문제를 야기하기도 하지만 인생 2모작, 새로운 인생을 출발하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고령화시대를 맞이하여 은퇴 후의 삶, 60대 이상의 시니어들의 인구비중을 늘어가고 있는 요즘, 시니어대상 산업이 각광받고 있다.

급격한 인구 변화에 따라 모델 시장의 흐름도 변화하고 있다. 국내외에서 패션, 뷰티계를 흔들고 있는 시니어모델들의 노익장이 바로 그 변화된 현상이다.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며 새로운 소비주체인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 서비스 등 여러 매체에서 시니어모델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젊어진 시니어들이 과거 본인들이 갖고 있던 꿈을 펼치고 성취감을 얻기 위해 시니어모델에 도전하기도 한다. 예전에는 노인이라하면 약하고 의존적이라 인식되었으나 요즘에는 왕성하게 자신을 가꾸고 활동하며 자식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멋지고 당당한 자아로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란 용어로 대변되고 있다.

광주에 사는 이림자 씨(68)는 1남 3녀를 반듯하게 키우고 시어머니를 30년 넘게 모시고 살고 있는 이 시대의 흔한 어머니다. 자식들 뒷바라지하고 다 출가시킨 요즘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학 모델학과 진학, 매주 한 번씩 서울에 와서 새롭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모델을 공부하고 활동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전에도 요가와 피트니스를 통해 동년배들에 비해 몸매와 외모가 남달랐던 이 씨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젊은이들 못지않은 건강한 육체와 긍정적인 마인드로 인생 2모작을 시니어 패션모델로 자신을 위해 가꾸고 투자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 벌써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다수의 CF와 화보를 찍고 최근에는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는 슈퍼우먼이다. '내 나이가 어때서'를 외치는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다.

시니어모델로서 다수의 CF와 화보에 출연, 인생의 새로운 전성시대를 맞고 있는 광주의 이림자 씨

대부분은 60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생계와 가족부양을 위해서 자신의 꿈을 포기하고 헌신한 사람들이다. 이제 그들이 노후생활을 위해 어느 정도 재정적인 준비만 갖추어졌다면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고이 간직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다. 평생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몸 바쳐 산 사람들이 돈벌이에서 탈피하고 자식 키우기에서 벗어나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 자기를 위해 투자할 시간이 도래한 것이다. 백세시대여서 평균 여생이 40년이다. 이 시기가 본생이다. 여생이 더 길어져 본생이 된 시대에 행복하고 여유 있게 살 수 있도록, 일하고 싶은 만큼 일하게, 흥을 내고 싶은 만큼 흥이 나게 살 수 있도록 사회가 설계를 해주어야 한다. 이제 그들 인생 본격적인 전성시대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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