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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비시 詩帖] 아프게 오는 봄

김문영 글지
  • 입력 2020.03.12 06:08
  • 수정 2020.03.13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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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게 오는 봄>

 

이 골짜기 저 골짜기

눈 녹은 계곡물 힘차게 흘러내리는데

'봄은 왔지만 봄이 아니다' 하소연 높다

봄이 아닌 봄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가

우울하고 답답한 가슴 쓸어내리는 시간

양지바른 산기슭 진달래는

봄이 오거나 말거나 꽃봉오리 맺히는구나

작년처럼 그 빛이 붉을까

코로나19의 이름 달고 2019년 발생한 바이러스 공격

2020년 진달래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도 계속된다

이단이 적폐와 손잡고 조국을 배반할 때

사람들은 마음의 갈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허둥지둥 애태우는 행군을 하는구나

무급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불안은 증폭되고

나라가 재난기본소득을 보장해줄 수 있을까

의심 하는 시간

총소리와 포연 없는 전쟁

모두의 승리를 위하여 노래 울려퍼진다

노래 들으며 봄은 오긴 오는구나

아프게 아주 아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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