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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보수의 시작 퇴계, 진보의 시작 율곡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3.0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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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유학의 양대 거봉인 퇴게와 율곡, 이들을 각각 보수와 진보의 원형으로 보고 두 사람의 삶과 정신, 시대적 배경을 분석해 이를 논증한다.

저자는 퇴계가 한사코 하늘의 이상을 지향했다면 율곡은 오로지 땅의 현실을 직시했다 보았다. 퇴계는 인간의 내면성을 강조해 이(理)의 수양을 강조했고, 율곡은 인간의 외적 성취를 중시해 기(氣)의 수양에 초점을 두었다.

퇴계는 '지키는' 가치를 우선하는 보수의 정서에 근접했고 그에 반해 율곡은 '바꾸는' 가치를 우선하는 진보의 정서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인다.

물론 유학자로서 두 사람은 추구하는 근본 이상이 같았다고 볼 수 있다. 생전 교류하며 많은 논쟁이 오갔지만 무엇보다 서로를 상호 존경하는 사이었다. 퇴계가 세상을 떠난 뒤 율곡은 용과 호랑이가 없어지가 큰 별이 빛을 감추었다며 추모했다.

저자는 "퇴계와 율곡은 성리학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졌지만, 그 뿌리에서 움터 올라 피어난 꽃은 서로 달랐다"고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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