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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교민, 코로나19로 인한 한국인 감금 보도···사실과 달라

황인성 기자
  • 입력 2020.03.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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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민, “빵쪼가리로 표현된 반미, 베트남의 주식·자랑거리”
“다낭정부, 격리자 위해 한인식당 방문 순댓국 주문 제공”
베트남인, SNS 통해 “한국 사과해” 해시태그 확산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2월 24일 다낭에 도착한 한국인 관광객과 교민 20명이 베트남 정부로부터 사실상 감금된 채 생활했다는 국내 한 언론에 보도에 대한 다낭 교민의 반박글이 올라왔다.

다낭 국제공항(사진= 연합뉴스).
다낭 국제공항(사진= 연합뉴스).

자신을 다낭 교민이라고 이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말도 안 되는 기사로 교민들 다 죽이실 겁니까”라며, “이 나라 문화 한번만 검색하고 써도 손가락 안 아플 텐데. 당신 손가락이 여러 사람 죽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길”이라고 밝혔다.

글쓴이는 해당 언론 보도와 관련해 4가지 항목에 대한 반박 주장을 했다.

우선, ‘사실상 감금’됐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동승객 중 발열환자가 있었기 때문에 취한 격리 조치이고, 당연한 것이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베트남 모든 문에는 한국에서 번호키를 쓰듯이 자물쇠가 있다”고 설명했다.

격리된 교민들에게 제공한 식사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교민에 따르면, “반미(해당 보도에는 ‘빵쪼가리’로 표현)는 베트남의 주식 중 하나로 쌀국수보다 더 많이 먹는 음식”이며, “베트남을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베트남의 자랑거리”이라고 밝혔다.

또한, “공안이 순댓국 22인분을 사가지고 가서 격리 중인 한국인에게 줄 것”이라고 올린 다른 교민의 SNS를 언급하며, “격리자들을 위해 다낭 정부가 굳이 한국식당을 가서 순댓국을 특별히 주문해서 제공했다”며, “성의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 음식을 제공한 우리 교민 식당은 졸지에 부실한 식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보도 영상에 등장한 열악한 병원 시설에 대해서는 좋은 병원이라며, “베트남은 대부분의 병원이 국가가 운영하는 병원이거나 군병원이다”, “(해당 영상의 병원은) 베트남 병원 중 하급병원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한편, 관련 국내 보도를 접한 베트남인들은 불쾌함을 표현하고 있다. 26일부터 SNS를 통해 ‘베트남에 사과해(ApologizeToVietNam)’ 해시태그(#)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격리 실태를 보도한 언론사에도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낭 교민의 SNS .
다낭 교민의 SN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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