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서울시·종로구, 행정대집행 故 문중원 기수 대책위 불법 천막 철거

황인성 기자
  • 입력 2020.02.27 15:5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책위, “억울한 죽음 항의 최소 거점 철거 야만적” 반발
서울시, “코로나19 우려···대화 통해 자진 철거 노력·불가피 철거”
공운노, 이낙연 전 총리 선거사무실 점거·사과 촉구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가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 주변에 설치한 천막이 서울시와 종로구 행정대집행에 의해 전격 철거됐다.

27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설치된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 철거를 두고 종로구청과 시민대책위가 대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27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설치된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원회 천막 농성장 철거를 두고 종로구청과 시민대책위가 대치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서울시와 종로구는 27일 오전 6시 30분 행정대집행 예고 후 오전 7시 20분께부터 故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와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 등 5개 단체가 설치한 불법 천막을 철거했다.

범투본 천막 3개 동은 별다른 충돌 없이 약 20분 만에 철거됐다. 하지만, 문중원 시민대책위의 천막 철거 과정에서 구청·용역 직원과 대책위 관계자간의 실랑이가 있었다.

대책위는 “억울한 죽음에 항의하고 시민들에게 진상을 알릴 최소한의 거점인 분향소를 철거하겠다고 나선 것은 야만”이라고 철거를 막아섰지만, 구청 직원 100여명과 용역 200여명은 경찰의 행정 지원을 받아 참가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뒤 천막을 오전 9시 45분께 완전히 철거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도심 집회가 금지된 가운데 그간 대화를 통한 자진 철거 노력을 했으나, 장기 불법 점거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법질서 확립을 위해 불가피하게 행정대집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근에 있는 문중원 기수 분향소와 운구차 천막은 이날 철거하지 않았으며,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문중원 기수의 부인을 포함 5명이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故 문중원 기수 추모 농성장을 강제로 철거한 데 항의의 의미로 이낙연 전 국무총리 선거사무소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노조는 “정부와 여당의 강제 폭거와 야만적 폭력 침탈에 문중원 열사 유족과 시민대책위, 노조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며 “민주당 공동선대본부장인 이낙연 예비후보가 문중원 열사 사태를 해결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