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약국·우체국 등에 마스크 통해 공급
대구·경북에 우선 100만장 공급
대란 지속 시 “공적판매 출고 비율 상향 검토”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점차 커지며 마스크를 찾는 국민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27일(내일)부터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일반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가 하루 350만장씩 풀린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 수급 조정조치가 오늘 0시부터 시행됨에 따라 실제 소비자들에게는 금일 생산량이 내일부터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긴급 수급 조정 조치로 인해 국내 마스크 생산업체의 수출은 생산량 10%로 제한된다.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은 공적 판매처에 출하돼 국내 수요 충당에 쓰일 전망이다.

이 처장은 “공적 판매처로 유통되는 그 물량은 특별재난지역, 의료적으로 필요한 곳에 지급한 후 취약계층, 취약사업장에 우선적으로 배분할 계획”이라며, “오늘은 생산업자와 사전 협의를 통해 대구·경북 지역에 우선 100만장을 특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일반 국민들에게 마스크가 원활히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 이 처장은 “내일부터는 일반 소비자 구매를 위해 약국을 통해 150만장, 우체국·농협 등을 통해 200만장 등 총 350만장을 매일 공급하겠다”며, “의료기관 등 방역현장에도 마스크 50만장을 매일 공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이러한 조치에도 마스크 대란이 지속될 경우에는 공적 판매 출고 의무화 비율을 재조정할 방침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