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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노조, “민주노총은 진실과 마주하라”

황인성 기자
  • 입력 2020.02.1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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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을 이용해 정치적 이익 도모 말라” 성명 내놔
“법에 따른 마사회 과실 밝혀지면 사측 책임 물을 것”···문중원 기수 장례식 치르길 권유
경쟁 뺀 경마제도 개선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
“‘경쟁’ 없는 경마 서서히 죽어갈 것···경마 관련 일자리도 마찬가지”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위원장 홍기복, 이하 ‘노조’)이 故 문중원 기수의 죽음과 관련된 진상규명 촉구하는 민주노총을 향해 “경마는 노동운동의 장난감이 아니다”는 성명을 냈다.

(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사진= 한국마사회 노동조합).

 

노조는 2월 15일 자 마사노보에 게재된 성명서를 통해 “민주노총은 대중을 속이는 것을 그만하고, 진실과 마주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기수 평균 연봉이 1억2천만 원이고, 연봉 4천만 원이 안 되는 기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자신의 민주노총은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고 대중을 속이고 있다”며, “더 이상 큰 억지를 부리지 말고 진실과 마주해 기수, 말 관리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고 밝혔다.

(출처= 2월 15일 자 마사노보).
(출처= 2월 15일 자 마사노보).

또한, 숨진 지 세 달여가 지나도록 장례를 치르지 못한 故 문중원 기수의 장례 절차를 진행하길 촉구했다.

노조는 “고인의 죽음과 관련된 법정 판결이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문 기수의 시신은 광화문에 머문 채 속절없이 시간만 흐르고 있다”며, “정중하게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법정 판결에 따라 마사회의 과실과 죄가 밝혀진다면 유족 보상과 책임자 처벌 등 사측의 책임을 지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마제도에서 ‘경쟁’을 배제하려는 민주노총의 요구에 대해서는 경마 노동자로서 건전한 경마산업의 발전과 함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경마와 경쟁의 ‘경’자는 ‘다툴 경(競)’으로 경쟁 없는 경마는 서서히 죽어가고, 우리 조합원과 민주노총이 대변하는 부경의 기수·말관리사들의 일자리도 하나씩 없어질 것”이라며, “자극적 이슈몰이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마사회 노동조합을 포함한 마사회 내 3개 노동자 단체는 지난달 31일부터 2월 9일까지 전국 3개 경마장과 각 지사에서 경마팬을 대상으로 ‘경마의 본질을 지켜달라’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서명운동 결과, 7만 명 이상이 서명했으며, 현재 정확한 수치를 집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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