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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91] 박인비, 봉준호만 4관왕 하나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0.02.1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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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선수가 16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한다 호주여자 오픈에서 14언더파 278타로 2위 에이미 올슨(11언더파 281타)을 3타 차이로 제치고 여유 있게 우승을 차지하면서 4마리 토끼를 잡았거나 맹추격 중이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박인비(EPA=연합뉴스).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박인비(EPA=연합뉴스).

박인비는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 우승으로 ‘통산 20승’ ‘상금랭킹 1위’ ‘올 시즌 첫 승’을 이뤘고,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유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박인비는 지난 2018년 3월 뱅크오브 호프 파운더스 컵에서 LPGA 투어에서 19승째를 달성한 뒤 그동안 줄곧 아홉수에 시달려왔었는데 이번 대회 1년 11개월만의 우승으로 대망의 20승 고지에 올라, 아홉수에서 벗어났다.

박인비는 올 시즌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린 시즌 첫 대회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에서 연장 접전 끝에 준우승에 그친 것을 포함 모두 5번이나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그리고 이 대회 직전에 치른 두 대회에서 잇따라 컷오프되어 ‘아홉 수’ 징크스를 톡톡히 절감해야 했었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9만5000달러를 획득, 첫 대회 준우승 상금을 포함해서 모두 32만7163달러를 획득해 시즌 상금랭킹 1위에 올라섰다.

박인비의 우승으로 올 시즌 치러진 4개의 LPGA 대회에서 한국선수가 2번째 우승을 차지해 ‘LPGA 5할 승률’을 유지하게 되었다. 한국 여자 골퍼들은 그동안 LPGA에서 최소 30% 최대 50% 우승확률을 보이고 있었다.

지난주는 박희영 선수가 호주 빅토리아주 서틴스 비치 골프 링크스의 비치 코스에서 열린 LPGA 투어 ISPS 한다 빅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박인비 컷오프)

박희영은 2008년 LPGA 투어에 뛰어든 이후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 홀더스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올리고, 2013년 7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2승째를 거둔 이후 6년 7개월 동안 추가 우승을 거두지 못하고 있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개인통산 통산 20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현역선수 최다승이고, 이제 한국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 선배의 25승에 5승 차로 다가섰고, 6승만 더 올리면 한국여자골프 최다승의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아시아 최다승은 박세리의 25승으로, 이제 박인비는 6승만 더 올리면 박세리 선배가 갖고 있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1999년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아시아 최다승은 박세리의 25승으로, 이제 박인비는 6승만 더 올리면 박세리 선배가 갖고 있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1999년 L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세리의 모습(사진= 연합뉴스).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이번 주 발표되는 세계랭킹 오르게 돼, 2020 도쿄 올림픽 출전권 확보는 물론, ‘올림픽 2연패’도 가능해졌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차지했었다.

골프는 지난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었으나, 그 후 올림픽에서 빠졌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은 무려 112년 만에 골프의 올림픽 귀환이었다.

박인비는 ‘올림픽 2연패’를 노리려고, 지난 1월부터 4대회 연속출전의 무리한 스케쥴을 잡았지만 준우승 한 번에 그치고 두 대회 연속 컷오프 되는 등으로 부진하다가 이번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인비가 2020 시즌 일정을 초반부터 무리하게 몰아 부친 이유는 세계랭킹을 끌어 올려 도쿄 올림픽 출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였다.

우승 후 샴페인을 마시는 박인비(AFP= 연합뉴스).
우승 후 샴페인을 마시는 박인비(AFP= 연합뉴스).

 

박인비는 2월16일 현재 세계랭킹 17위(한국 선수 랭킹 6위)에 머물러있다. 박인비는 이번 호주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도 올라가고(한국랭킹도 마찬가지) 도쿄 올림픽 2연패의 희망을 갖게 되었다.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는 최근 ‘코로나 19’발발로 2월 중순부터 3월초까지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아시안 스윙' 혼다 LPGA 타일랜드(태국), HSBS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싱가포르), 블루베이 LPGA(중국) 등 3개 대회를 모두 취소했다.

LPGA 대회는 ‘코로나 19 휴식기’ 이후에는 ANA 인스퍼레이션(4월), US오픈(6월) 등 메이저대회를 치르게 된다.

호주 오픈 우승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가능성이 높아진 박인비 선수가 현지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다.

A 기자 ; 이제 도쿄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두 배로 높아졌다.

박인비 ;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가능성이 커 진 것은 사실이다.

B 기자 ; LPGA 명예의 전당에도 올랐고, 올림픽 금메달도 땄는데, 왜 그렇게 올림픽에 집착하는가?

박인비 ; 집착?

B기자 ; 그렇게 보인다.

박인비 ; 집착이 아니다, 당연하다. 노후를 위해서 경기력 향상 연구기금도 더 많이 받아야 한다.

C 기자 ; 박 선수! 잘 못 알고 있는 것 같다. 경기력 향상 연구 기금은 박 선수가 (리우)올림픽 금메달로 받고 있는 100만원이 상한선이다. 나머지는 몫 돈으로 받아야 한다.

박인비 ; (기어들어가는 소리로)나도 알고 있다..........,,,,, 사실은......(리우)올림픽 금메달은 신랑 줬다. 이제 내 것도 만들어야 한다.

기자 일동 ; 와.......(그런 욕심이 대 선수를 만들었구나....)

P.S

미국 여자프로골프 역대 최다승은 캐시 위트워스(81세)의 88승이다. 그 뒤를 미국의 미키 라이트가 82승으로 따르고 있다. 미키 라이트는 한 시즌 최다승(13승) 기록도 아울러 갖고 있다.

현역선수로는 호주의 캐리 웹(41승)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고, 로라 데이비스(영국 57세), 크리스티 커(미국, 43세)가 LPGA 역사상 26, 27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었다. 박인비는 28번째로 20승 고지에 오른 것이다.

아시아 최다승은 박세리의 25승으로, 이제 박인비는 6승만 더 올리면 박세리 선배가 갖고 있는 아시아 최다승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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