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로 시] 겨울나기
[윤한로 시] 겨울나기
  • 윤한로 시인
    윤한로 시인 jintar@hanmail.net
  • 승인 2020.02.16 21:0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겨울나기
   
윤한로

추운 하늘엔
별 하나

어두운 들판엔
나무 한 그루

내 마음엔, 원컨대
음흉한 아니 사악한 나를 위해
깊은 겸손 청하는 기도 한 줄

이제 귀가 떨어져 나갈 듯한
겨울 꼭대기
달랑 잠바떼기 걸친 채
우리 서 있을 곳은 여기였네

 


시작 메모
인색, 시기, 분노, 음욕, 탐욕, 나태, 교만 이 일곱 가지 칠죄종은 모든 죄의 근원이다. 어떻게 보면 우리 말과 행동의 모든 것이다. 음흉하지 않으면 사악하고 사악하지 않으면 음탕하고 음탕하지 않으면 방탕하고 게을러터지고. 우리 내면이란 결국 이런 것들뿐. 그런데 어느 날 내 묵상으로는 죄의 근원인 칠죄종 또한 교만이라는 한 뿌리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남한테도 나 자신한테도 겸손하고 또 겸손하면 나머지 여섯은 이겨낼 수 있으리라. 그래서 내 기도는 겸손을 청하는 기도가 많다. 옛날에는 윤리 도덕이 도대체 딱딱하고 싫었는데, 이제 윤리 도덕 들이 좋다.

 

 

여러분의 후원이 좋은 컨텐츠와 정의로운 사회를 만듭니다.
  • 1,000
    후원하기
  • 2,000
    후원하기
  • 5,000
    후원하기
  • 10,000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