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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코로나19 대응, 세계가 감탄하는 위대한 대한민국

김문영 글지
  • 입력 2020.02.15 05:07
  • 수정 2020.02.1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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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1일과 12일 스위스 제네바 WHO(세계보건기구) 본부에선 코로나19 연구 포럼이 열렸다.이 포럼에 우리나라 중앙재해대책본부 중앙임상TF 소속 오명돈 자문위원장 등 연구진 4명이 참석했다. WHO가 우리나라에 바이러스가 퍼진 경위와 확진 환자를 치료한 과정을 조사한 자료를 요청하자 직접 제네바로 날아갔다.코로나19의 실체를 알아내려면 잘 정리된 환자 관련 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염병의 진원지인 중국을 선택하지 않은 이유는 환자 수 통계의 정확도가 떨어지기 때문으로 파악된다.우리나라의 경우 환자가 어디에서 누구를 만났는지 자세히 조사하고 발병 초기부터 환자 상태를 잘 기록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짧은 시간 안에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 준 연구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맹활약에 비해 일본은 상상하기 어려운 후진적 대응을 하고 있다.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속출하는 것과 관련해 WHO가 12일 일본 정부에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탑승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2월5일 집단 감염이 확인된 지 1주일여 만에 선내에서 200명이 훌쩍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참지 못하고 WHO가 나선 것이다. 이 사건은 선진국을 자처하는 일본의 어이없는 감염병 대응 시스템의 후진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일본은 2월2일 홍콩 감염자가 크루즈선에 탔다가 내린 사실을 홍콩 당국으로부터 통보받고도 사흘이 지난 5일에야 승객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늑장 대응으로 사태를 키웠다. 그동안 승객들이 자유롭게 선내를 돌아다니는 것을 방치해 조기에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기회를 놓친 것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이뤄지는 선상 생활의 특성상 감염의 조기 확인과 격리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럼에도 탑승객 전원에 대한 검사가 장비 부족 등을 이유로 아직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는 사이 선내 감염자는 2월13일 218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같은 일본의 후진적인 방역활동에 비해 대한민국은 세계가 감탄하는 방역대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세월호를 참사로 내팽개친 이전 정권의 대응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강원도 고성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전국의 소방차를 총동원하는 민첩한 활동을 펼쳐 피해를 최소화한 바 있다.

나는 얼마전 칼럼을 통해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의 '촛불의 꿈'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문재인정부의 우유부단을 질타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전염병 만큼은 일시적으로 중국과 대한민국 양국 모두를 위해 일시적 여행객 왕래를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정부의 대응을 불안하게 지켜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망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고 위대한 대한민국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극우 보수야당과 조선일보 등 보수언론 그리고 집단이기주의에 매몰돼 진실과 정의를 짓밟고 있는 검찰이 한 패거리가 되어 무조건 반대만 일삼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조선일보의 온라인 경제매체 <조선비즈>는 2월9일 오후 5시34분 등록한 기사에서 “우한폐렴 공포에 ‘유령도시’ 된 서울…휴일에도 쇼핑몰·영화관 텅텅 비어”라고 주장했다. 서울 강북과 강남의 백화점, 음식점, 영화관 등에 손님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두고 ‘유령도시’가 됐다고 과장한 것이다. ‘공포 마케팅’이다. 이 기사에는 문재인 정부를 원색적으로 욕하는 댓글이 200개 넘게 달렸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조선일보가 한시간쯤 뒤인 6시42분 “발길 끊긴 쇼핑몰·영화관…우한폐렴 공포에 유령도시로 변한 서울 상권”이라고 보도했다. 포털에 ‘주요 뉴스’로 표출되었다. 조선비즈 기사를 제목 앞뒤만 바꿔 또 올린 것이다. 자신들도 민망했던지 조선비즈 기사에선 앞에 있던 강북 사례를 뒤로 보내고 강남 사례를 앞으로 가져왔다. 이 ‘어뷰징 기사’엔 문재인 정부를 욕하는 댓글이 2천개 가까이 달렸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언론이 공포심을 부추기는 선동적 표현을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한다.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은 “가짜뉴스 퇴치가 더 힘들다”고 토로한다. 이들의 절절한 호소가 조선일보엔 소 귀에 경 읽기인 셈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양대 보수언론이 상황을 호도하고 과대 침소봉대해온 것은 비단 위와같은 상황뿐이 아니다. 공정한 보도를 통해 진실과 정의에 다가가기 위해 노력해야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거늘 이같은 사명을 헌신짝처럼 버렸다.

 상황이 이렇개 되자 언론시민단체 회원들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폐간을 위한 무기한 시위를 시작했다. 언론소비자주권연대(이하 언소주) 회원들은 1월1일부터 '조선·동아 폐간을 위한 출정 선언문'을 발표하고 매일 오전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코리아나 호텔 앞, 광화문 광장, 동아일보사 앞, 동화면세점 앞 등에서 1인 피켓시위를 무기한으로 벌이고 있다. 
'조선‧동아 폐간을 위한 출정 선언문'에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거짓과 배신으로 시작된 혼돈과 야만의 시대가 끝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는 2020년 첫 날인 오늘부터 무기한 시위(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랑스는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나치에 협력한 언론을 폐간하고 부역 언론인들을 처단했다"며 "그러나 해방한지 75년이나 지난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라고 되물었다. 

언소주 회원들은 "친일파와 그 후손들은 재벌들과 결탁한 협잡꾼이 되어 여전히 기득권을 누리고 있다"며 "온 나라를 거짓과 배신이 팽배한 사회로 만드는데 앞장서며 국민들을 공범으로 끌어들여 자신들의 원죄를 덮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에 우리는 풍찬노숙하며 목숨 걸고 싸우셨던 선열들의 일만 분의 일이라도 투쟁하여야 한다는 심정으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를 단죄하려 한다"고 밝혔다. 언소주에는 언론노조,동아투위,자유언론실천연대,새언론포럼 등 많은 단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언론 검찰 사법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개혁이 이뤄져 '촛불의 꿈'인 적폐청산, 평화, 번영, 통일의 새세상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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