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5.18민주화운동 ‘무슨 사태’ 발언으로 구설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5.18민주화운동 ‘무슨 사태’ 발언으로 구설수
  • 황인성 기자
    황인성 기자 gomtiger@horsebiz.co.kr
  • 승인 2020.02.1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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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모교 방문 학창시절 소회 발언 중···5·18 단체 및 지역 정치권 유감 표명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라고 표현해 때아닌 논란을 빚고 있다. 광주 5월 단체와 지역 정치권은 황 대표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유감을 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황 대표는 4월 총선 종로구 출마를 공식화한 이후인 9일 자신의 모교인 성균관대학교를 방문해 인근 분식점 주인과 대화하던 도중 주위에 있던 취재기자와 청년부대변인 등에게 “여기 처음 와본 분도 있죠? 내가 여기서 학교를 다녔습니다”라고 학창 시절을 회상했다.

이어 황 대표는 “1980년. 그때 하여튼 무슨 사태가 있었죠, 1980년. 그래서 학교가 휴교 되고 이랬던 기억이…”라고 발언했고,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구설수에 올랐다.

여기에서 ‘무슨 사태’는 1980년 벌어진 5·18 민주화운동을 언급한 것으로 당시 황 대표는 성대 법학과(76학번) 출신으로 4학년이었다.

5·18민주화운동은 당시 신군부가 ‘광주에서 일어난 소요사태’로 규정하며, ‘광주사태’로 불렸으나, 민주화 이후에는 ‘광주 민주화운동’이 공식 명칭으로 자리 잡게 됐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10일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5·18은 법률적으로 명확하게 민주화운동이라고 정립된 사건인데 법률가이자 국무총리까지 지낸 황 대표가 이런 발언을 한 것은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한국당 5·18 망언 3인방의 징계가 이뤄지지 못한 이유는 결국 당 대표가 가진 5·18의 역사 인식 때문으로, 당 대표의 의지가 국민들의 제명 요구를 뭉개고 오히려 이들을 감싼 것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총선을 앞둔 예비후보들도 목소리를 보탰다. 조오섭(광주 북구갑) 민주당 예비후보는 “대한민국에서 1980년을 기억하면서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한명도 없을 것이다”며, “5·18민주화운동을 '무슨 사태' 운운하는 것은 5월 영령과 광주 시민을 모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진숙(광주 북구을) 민주당 예비후보는 “시대적 아픔을 깨끗이 매듭짓지 못하고 언제까지 보수 정당은 지역감정에 얽매여 편 가르는 저급한 낡은 정치를 할 것이냐”며, “자유한국당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보수 정당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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