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기업협회·범국민운동본부, 10일 오후 미 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 개최
정부에 개성공단 재개 즉각 선언 촉구
통일부, 오전 정례브리핑 통해 “국제사회 협력 개성공단 재개 여건 조성할 것”
[미디어피아] 황인성 기자=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4년째 되는 10일 개성공단기업협회와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범국민운동본부(이하 범국민운동본부)가 개성공단 재개 촉구를 위해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0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남북협력의 상징이자 핵심인 개성공단 재개를 정부가 즉각 선언할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날 행사는 한미경 범국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나핵집 한국교회남북교류협력단 공동대표,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 등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북측 역시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 요구를 수용하고 개성공단 재가동 준비를 함께하길 기대한다”고 정부가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행보를 펼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미국에 대해서는 남북 협력을 위한 방해 말고 협력할 것을 요구했다. “대북정책은 주권에 해당하는 문제로 우리가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진정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바란다면 남북 간 협력을 가로막을 것이 아니라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정부서울청사로 행진해 통일부에 북측에 보낼 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통일부는 기자회견이 열리기 전인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미 국장급 협의(한미워킹그룹 회의)에서는 올해 연초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통해서 밝히신 남북협력 구상에 대해 논의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의 중요한 수단이라는 점에서 정부는 재개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하며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여건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