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용원 음악통신 181] 가비양 살롱 콘서트: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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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용원 음악통신 181] 가비양 살롱 콘서트: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가락'
  • 성용원 작곡가
    성용원 작곡가 klingsol@hanmail.net
  • 승인 2020.02.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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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공간, 카페 가비양에서 2월 13일 목요일 저녁 열리는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살롱 콘서트 '가락'

커피 마니아들 사이에선 이미 유명한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핸드드립 커피숍 가비양은 맛있는 커피, 음료만 파는 게 아닌 문화를 제공한다. 하나의 공간에서 관심 있는 각양각색의 자극을 느낄 수 있는 책, 공연, 강연, 커피, 굿즈까지 모든 문화를 아우르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구 클래식 음악의 시장과 유통, 연주 장소가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소규모 개인적 사교 공간인 살롱이었다. 살롱은 카페로서 사람들이 모이는 사랑방이다. 진한 커피 한 잔, 때로는 부드러운 와인 한 잔을 음미하면서 정치, 사회, 예술을 논하고 여기서 새로운 사상이 싹텄다. 작은 규모의 카페에서의 예술가의 만남은 클래식 음악 초석을 다지는 주춧돌이 되고 연주자와 관객을 지척의 거리에서 만나게 해주는 통로가 된다.

분당 서현동에 위치한 카페 가비양의 여러 모습들, 사진 제공: 카페 가비양

서울예술고등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 졸업 후 도독하여 슈투트가르트 국립음대에서 전문연주자과정(KA - diplom)을 최우수성적(Auszeichnung)으로 졸업하고 동 대학 최고연주자과정에 진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장학금을 받으며 Solistenexamen을 취득한 피아니스트 강소연은 대중들과 활발한 소통으로 자신만의 확고한 브랜드와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주 진취적이고 의욕이 충만한 연주자다. 음악 작업과 연구, 연주활동으로 음악 발전에 끼친 업적을 인정받아 한국음악비평가 협회 제정 ‘오늘의 신인연주가상’을 수상할 정도로 이미 학계에서도 인정을 받았으며 소니 레이블을 통해 '쇼팽의 피아노협주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광시곡'을 출시하고 잦은 해외 연주를 다니는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피아니스트이다.

2016년 6월, 세계적인 레코드 레이블 SONY에서 발매된 강소연의 쇼팽, 라흐마니노프 음반
2016년 6월, 세계적인 레코드 레이블 SONY에서 발매된 강소연의 쇼팽, 라흐마니노프 음반

작년 하반기부터 유튜브에 자신의 이름을 내세운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소쿨소클'이라는 개인 방송을 진행하면서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정식 콘서트홀 말고도 여러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서 음악이 주는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강소연이 2월 13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분당 가비양 커피숍에서 '가락'이란 제목으로 살롱 콘서트를 개최해 영화 속 클래식의 향연을 펼친다. 그런데 왜 음악회 이름이 가락일까?

옛날에 커피를 '가비'라 칭했다고 한다. 커피를 의미하는 '가'와 음악의 '악', 즉 커피와 음악의 만남으로서 가락, 또한 더한다는 의미의 '가'와 즐거울 '락', 즐거움을 더한다는 '가락'이라고 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국민이 전전긍긍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이런 시국에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서 기획했다고 피아니스트 강소연은 당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음악회에는 '영화 속의 클래식'이란 주제로 영화에서 쓰인 유명 클래식 곡, 피아니스트 강소연의 개인적인 최애곡들을 골라 간단한 설명과 함께 직접 들어보는 기회를 갖는다.

2월 13일 목요일 가비양에서 열리는 강소연 살롱 콘서트의 참가신청 안내문

이날 연주되는 라흐마니노프의 음악만 듣곤 믿을 수 없지만 라흐마니노프는 우울증을 달고 살았다. 정기적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으며 '화려한 경력을 쌓으려던 나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라고 고백했으며 긴 터널과도 같은 슬럼프와 우울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곡하고 연주했다. 모든 Note(음표) 속에 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담아 자신이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는 피아니스트 강소연. 혹시 모를 아픔을 간직한 모든 이에게 작은 행복의 씨앗이 되고 싶다는 강소연과 카페 가비양에서의 만남. 그냥 있는 그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아프면 아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울먹이듯 읊조리듯 소리치고 싶음 소리치면 되는 우리네 일상과 인생이 카페 카비양에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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