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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猖獗)하는 코로나 여파 어디까지?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20.02.04 15:50
  • 수정 2020.02.04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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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궐(猖獗)

요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하다. 전염병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는 것을 한자어로 창궐(猖獗)이라고 한다. 오늘은 猖獗을 파자로 알아보고 명심보감<성심편 하(省心篇 下)>의 한 구절을 살펴보기로 한다.

 

 

미쳐 날뛸 창()은 개사슴록변(), 창성할 창()으로 나뉜다.

 

은 개 견(), 또는 돼지 시()가 글자 왼쪽에 자리 잡을 때의 변형된 자형(字形)이다.

 

 

 

은 해 일()과 가로 왈()로 이뤄졌다. ‘에는 말하다는 뜻이 있다. 항상 말을 할 때는 상대를 배려하는 따뜻한 말을 건네 복을 스스로 불러들여야 한다. ‘에는 아름답다, 번성하다, 착하다는 뜻도 있다.

 

 

 

미쳐 날뛸 의 본래 뜻을 거슬러 입[]에서 나오는 언어(言語)들이 거친 사람을 개나 돼지[]와 같은 짐승에 비유한 것이다.

 

 

 

은 개사슴록변()과 그 궐()로 나뉜다.

 

 

의 왼쪽에 오는 부수 명칭은 민엄호이고 언덕을 상형화한 것이다. ‘의 쓰임은 대명사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쓰이지만, 요즘은 잘 안 쓰는 단어이다.

 

 

여기에서 다시 상기 궐()’을 파자 하면 거스를 역(), 하품 흠()으로 나뉜다.

 

 

거스를 역() 자는 왼손 좌또는 싹 날 철로 쓰이는 부수다.

 

은 사람이 입을 벌리고 하품을 하는 모습이다. 하품은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해서 생기는 반응으로, 여기에서 뜻을 빌려와 부족하다는 뜻으로 쓰인다.

 

 

상기(上氣)궐 은 머리로 피가 올라가는 증세로 혈액이 역행한다는 상기증병명이다. 그래서 흔히 사용하는 상기(上氣)된 표정이라 함은 피가 뇌로 모여 흥분(興奮)이나 수치감(羞恥感)으로 얼굴이 화끈 달아 붉어졌을 때를 지칭하는 것이다.

 

 

머리가 아프면 대개 사람들은 예민하고 까칠해지는 법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지금 민감하고 예민해져 가고 있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 또는 교육 관계 종사자, 행사대행 업체들이 요즘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조심해야 하는 건 맞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생업과 관련해 피해를 보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각종 언론의 무분별한 공포감 조성으로 인해 더욱 단체 활동이 위축되고, 그와 관련된 업체들의 영업 손실이 큰 만큼 하루 빨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省心篇下(성심편하)

해설: 고종황제 어제에 말하기를, "한 점의 불티도

 

능히 만경의 섶을 태우고

 

 

짧은 반 마디의 그릇된 말이 평생 쌓은 덕을 훼손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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