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세희 작가가 쓴 기분부전 장애와 우울증을 앓는 자신의 치료기록을 담은 이야기이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지은이 백세희
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인 기분부전장애와 불안장애를 겪으며 정신과를 전전했던 저자 백세희가 정신과 전문의와 나눈 12주간의 대화내용을 녹음해서 정리했다가 이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사실에 입각한 진솔한 치료 기록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어두운 감정만 풀어내기보다는 구체적인 상황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작가의 생각이 글 곳곳에 진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본인으로부터 나오고 있을 지도 모를 또 다른 소리에 귀 기울여보셨으면 한다. 죽고 싶을 때도 떡볶이는 먹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이라는 정신과 전문의의 말에서 차용했다. 책의 제목으로는 완전 대박느낌이어서 베스트셀러가 되는 데에도 한몫했을 듯.
밑줄 그은 내용
- 힘들 땐 무조건 내가 제일 힘든 거다. 그건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 보이는 모습보다 내 욕구를 먼저 충족하는 것이 좋겠다.
- 감정이라고 해서 자꾸 닫아두고 억제하면 긍정적인 감정까지도 나오지 못하게 되어 결국 감정의 통로가 막히게 된다.
- 다면적으로 보면 그 사람을 미워할 이유가 없어진다.
- 나밖에 없는 존재다. 나를 들여다볼수록 행복해질 수 있다.
- 난 어쨌든 살아가고 살아내고 있다. 이 모든 것들이 담긴 통이 삶이라는 건 큰 위안이고 기쁨이다.
- 자신을 사랑해야 타인에게도 사랑을 주고 자신도 사랑을 받을 수 있다.
- 가장 힘이 된 위로는 “왜 안 떨려고 그래?, 왜 자신 있게 하려고 해? 그냥 떨어. 힘 내지 마라!”라는 말이었다.
- 자신에 대한 희망이 사라지면 주위 많은 것들에 대한 의지도 함께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