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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북아역사재단',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출간

권용 전문 기자
  • 입력 2020.01.2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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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진실을 가슴 깊이 새기다. 동북아역사재단,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 저작 출간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

해마다 9월 1일이 되면 일본 도쿄 스미다(墨田)구 도립 요코아미초(橫網町) 공원에서 일본 시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1923년 당시 간토(關東) 대지진으로 희생된 조선인을 추모한다.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를 보며 사람들은 숙연하고 경건한 자세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위로한다. 추도비는 과거 일본인의 행위를 반성하고 한일 양국이 연대하도록 하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는 도쿄와 더불어 훗카이도부터 남쪽 오키나와까지 각지에 있다. 추도비 대부분은 일본 시민단체가 세웠으며, 일부는 재일 조선인들이 건립에 참여했다.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조선인강제연행진상조사단이 추도비 약 170기를 조사 및 정리한 자료를 동부악역사재단이 번역한 책이다.

일본에서 뒤늦게 개발된 훗카이도 동쪽 도시 구시로(釧路)에는 조선인 유골당이 있고 삿포로 동북쪽 소도시 아시베쓰(芦別)에는 탄광 순직자 사망자 위령탑이 있다. 이처럼 추도비의 명칭과 위치는 다양하게 존재한다.

또한 규슈(九州), 오사카(大阪)와 교토(京都), 도호쿠(東北) 지방과 도쿄 주변에도 추도비가 있으며 원자폭탄이 떨어진 히로시마(廣島)와 나가사키(長崎)에는 별도의 조선인(한국인) 추도비가 세워져 있다.

"추도비는 강제 연행된 사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도쿄와 오사카 대공습 피해자 등을 위해 세워졌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추도비 철거를 통해 역사의 흔적을 지우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추모가 계속 이어지는 곳도 있다"고 재단 관계자는 말했다.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추도비(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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