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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은정, 동료검사 '인사거래' 주장 비판에 대해 '거짓말'이라고 반박

하승범 기자
  • 입력 2020.01.17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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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부장검사, 임 부장검사 인사거래 주장은 조직 욕보이려는 왜곡이라 비판
임은정 부장검사, 정 부장검사 기억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

[미디어피아 하승범 기자] 과거 인사와 관련 검찰 고위 간부에게 인사거래를 제안받았다는 임은정(46 · 사법연수원 30기) 울산지검 부장검사의 주장에 대해 당시 동석했던 중앙지검 공판3부장이었던 사법연수원 동기 검사가 사실이 다르다며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대전지검 형사2부 정유미(48 · 사법연수원 30기 부장검사는 14일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올린 ‘임은정 부장에게 - 인사재량에 대한 의견을 포함해’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학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자리 제안에 관한 칼럼은 오해한 게 아니라면 조직을 욕보이려고 당시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진출처 : 연합뉴스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 (사진=연합뉴스)

임 부장검사는 지난 5일 한 일간지 칼럼에서 2018년 2월 서울 인사동의 한 식당에서 검찰 간부가 서지현 검사의 미투 사건 참고인이라 부득이 승진을 못 시켰다고 양해를 구하고 해외 연수를 권했으며,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을 시켜줄테니 승진 걱정을 하지 말고 어학 공부에 매진하라고 했다며 '인사 거래'를 주장했다.

이 자리에 함께 있었다는 정 부장검사는 "아무도 너에게 진지하게 어떤 자리를 제안하거나 약속한 일이 없었다"며 "(저녁 식사 자리는) 그동안의 네 마음고생을 위로하려고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 인사는 대검찰청이나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는 게 아니라 법무부에서 하는 것"이라며 "대검 의견을 듣게 돼 있기는 하지만 이번 인사 때 우리도 목도하듯 대검 의견 따위는 무시하고 법무부에서 밀어붙여 감행해 버려도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덧붙였다.

정 부장검사는 "침묵하는 다수 동료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처럼 외부에 피력하며 조직을 비판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그 내용이 진실하고 구성원 다수가 동의할 수는 있어야 한다"며 "개인적으로 나눈 대화 뉘앙스를 왜곡하거나 비꼬아 전달하면서 팩트(사실)인 양 외부에 전파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적어도 팩트와 개인적 감상을 구분하고 내부적인 소통을 해 가면서 검찰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임 부장검사는 14일 페이스북에 2018년 2월 21일 서울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을 만났던 날, 자신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정유미 당시 중앙지검 공판3부장이 동석했다고 밝히며 정 부장검사가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정 부장이 저만큼 기억력이 좋다고 할 수는 없고 남일이기도 하니 기억을 못하는 걸로 선해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 부장검사는 해외 유학과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 인사에 대한 구체적인 정황과 심정을 밝히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유미 부장의 원칙론적인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어 나머지 주장은 솔직한가에 대한 회의가 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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