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와 해학을 가미하고 대학에서 인문학과 스토리텔링을 강의하는 저자가 21세기 대한민국에 만연한 불평등을 꼬집는다.
재미를 유지하며 신랄하면서도 유쾌한 깨달음을 갑과 을 모두에게 주는 에세이집이다. 기본적으로 을을 위한 이야기지만 을들을 거느리는 효과적인 갑의 자세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예나 지금이나 없는 집의 아들이 군대에 간다는 지적이 뼈아프게 느껴진다. 2015년을 전후해 한 방송사가 조사한 삼성가의 군 면제 비율은 73%, 재벌가 평균은 33%, 일반인 비율은 6%대라는 것이다. 이익집단을 넘어서 거대한 착취 구조로 변질된 대학의 현실 역시 통렬하게 비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