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79] 부활한 김연경·이용대·최민정 3대 슈퍼스타들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79] 부활한 김연경·이용대·최민정 3대 슈퍼스타들
  • 기영노 전문 기자
    기영노 전문 기자 kisports@naver.com
  • 승인 2020.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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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의 김연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최민정 그리고 배드민턴의 이용대 등 한국을 대표하는 3대 슈퍼스타들이 지난 주말 일제히 부활했다.

김연경은 한국 배구를 세 대회 연속 올림픽 본선으로 끌어 올렸고, 그동안 월드컵 시리즈에서 메달을 한 개도 따내지 못했었던 최민정은 4대륙대회(유럽 제외)에서 특유의 아웃코스 질주로 금메달을 싹쓸이 했다. 그리고 복식왕자 윙크왕자 이용대도 오래간만에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승리하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사진= 국제배구연맹 제공).
여자배구 국가대표팀 김연경이 12일 태국 나콘랏차시마 꼬랏찻차이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 태국과의 결승경기에서 승리하고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환호하고 있다(사진= 국제배구연맹 제공).

아웃코스 질주는 최민정과 임효준 2명밖에 못해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교통 혼잡(선수들이 모여 있는 인코스)을 벗어나 아웃코스로 추월을 하려면 엄청난 파워와 스피드가 있어야 한다. 세계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계에서는 여자는 최민정, 남자는 임효준(징계 중) 2명밖에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세계최강 최민정이 그동안 월드컵 시리즈에서 B 파이널로 밀리는 등 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하다가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폭발했다.

2018 평창올림픽 2관왕 최민정이 4대륙선수권 전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최민정은 13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 여자 1000m 결승에서 1분 32초 712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경기 첫날 500m와 1500m에서도 우승해 개인종목을 싹쓸이했다. 최민정은 개인 종합우승을 가리는 3000m 슈퍼파이널도 제패했다. 슈퍼파이널 우승으로 총점 136점을 따낸 최민정은 종합우승까지 차지해 이번 대회 개인전 전 종목을 휩쓸었다. 최민정은 2019-2020시즌엔 부상과 그 후유증 등으로 부진했다. 네 차례 월드컵 시리즈 개인전에서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것이다. 4대륙 선수권대회는 올 시즌 처음 신설 되었다. 비유럽 국가(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만 출전했다.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AP=연합뉴스).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이 12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제1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대륙 선수권대회 여자 1,500m 준결승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AP=연합뉴스).

이용대, 1년 2개월 만에 국제대회 금메달

이용대와 김기정 남자복식 조는 2020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말레이시아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땄다. 그동안 국제대회 출전을 많이 하지 못해서 남자복식 세계랭킹 36위에 불과한 이용대-김기정조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4위 중국의 리쥔후이-류위천을 2-0(1세트, 21-14 / 2세트 21-16)으로 꺾고 금메달을 땄다. 이용대-김기정은 2018년 스페인마스터스와 마카오오픈에서 우승한 뒤 1년 2개월 만에 다시 국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마카오오픈은 슈퍼 300 대회로, 말레이시아 마스터스(500)의 등급이 더 높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다. 2016년 시즌 후반, 두 사람은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지만, 2년 후인 2018년부터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서고 있다. 이용대 김기정 조는 2019년에는 이용대의 부상과 그 후유증 등으로 부진했었다.

이용대·김기정은 도쿄올림픽 출전은 무산되었지만 올림픽에 연연하지 않고 투혼을 보여주고 있어서 후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이용대와 김기정 남자복식조(사진= 연합뉴스).
이용대와 김기정 남자복식조(사진= 연합뉴스).

김연경의 부상 투혼

김연경은 지난 12일 오후 태국 나콘라차시마의 찻차이 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전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 올림픽 본선 출전을 이끌었다. 앞서 김연경은 복근 부상을 당했다. 김연경은 복근 4cm가 파열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모두 선발로 출전해 교체 아웃되기도 했다. 1월 9일 카자흐스탄전 도중 통증을 느꼈고, 10일에는 현지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았다. 결국 11일 대만과의 준결승전에는 결장했다. 그러나 김연경은 올림픽 티켓이 걸린 태국 전에 선발로 나섰다. 김연경은 양 팀 최다 득점인 22점으로 맹활약을 했다. 강서브와 1m92cm의 높은 블로킹으로도 점수를 땄다.

한국은 김연경 이재영 등의 활약으로 태국을 3대0으로 제압하고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3대회 연속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올림픽행이 확정된 이후 기자들이 김연경을 둘러쌌다.

기자 ; 그야말로 부상 투혼이었다. 대단했다.

김연경 ; 경기를 뛰는 동안에는 아픈 것도 몰랐었는데, 지금은 좀 그렇다.

기자 ; 태국과의 경기를 보면 마치 하나도 아프지 않은 선수 같았다.

김연경 ; 태국 얘들이 하도 ‘까불어서’ 없는 힘도 나온 것 같았다.

기자 ; 이제 도쿄 올림픽 본선에 진출 했는데, 어떤 각오로 싸울 것인가?

김연경 ; 식빵 투혼을 다시 보여주겠다. 느낌이 좋다.

기자 ; (식빵이 뭐지.......)

(옆에 있던 선임 기자가 설명을 해 줬다. 한국식 발음으로 XX라고......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유행하던 말이라고)

P.S

한국여자 배구는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때 동메달을 획득했다. 구기 종목 가운데 최초의 메달이었다.

그동안 레슬링의 양정모가 올림픽 최초로 금메달을 땄지만, 구기 종목의 메달은 없었다.

당시 1m 64cm의 조혜정이 ‘나는 작은 새’라는 소리를 들으며 한국여자대구 대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었다. 당시 변경자, 이순옥, 정순옥, 마금자 그리고 세터 유정혜, 유경화 등이 주축멤버였다.

그 후 구기 종목으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때 여자 핸드볼이 금메달을 땄고, 탁구에서 유남규(1988년 서울올림픽), 유승민(2004년 아테네 올림픽) 등이 남자 개인단식 금메달, 여자복식의 양영자 현정화가 서울 올림픽 때 금메달 여자 하키가 은메달, 그리고 최근에 남자축구가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었다.

한국여자배구팀(사진= 국제배구연맹 제공)
한국여자배구팀(사진= 국제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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